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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여신협회는 회원사 발전을 위해 존재한다”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0-11-10 22:12

여신금융협회 이두형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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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여신협회는 회원사 발전을 위해 존재한다”
은행계 캐피탈사들 서민금융 지원 정책 확대해야

가맹점 수수료 인하, 무료 부가 서비스 확대로 해소

위상강화 위해 긍정적 이미지 높이고 규제완화

여신금융협회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자금조달과 영업환경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캐피탈 사와 현금서비스 수수료 폐지 및 가맹점 수수료 인하 압박을 받고 있는 신용카드회원사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다.

이에 여신금융협회는 정부당국과 관련 업계에 적극적인 업계현황 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또한 여전업계 대표들간의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업계의 어려움을 공동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장도 만들어내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이끌어낸 주인공은 바로 여신금융협회 이두형 회장. 지난 4월 상근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회원사 서비스 강화 및 내부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기존 조직을 6부3실 체제로 개편했다.

또한 청년이사회제도(Junior Board) 도입, 매월 독서토론회 개최, 동호회 설립 및 지원과 매월 전임직원 호프데이 등을 실시해 협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협회 회원사의 실익 증대를 위해 소비자 및 가맹점의 가맹점매출정보 통합조회시스템을 개발하고, 가맹점 정보마당 오픈, 자동차할부금융이자율 비교공시 시스템등도 구축했다.

이와 함께 회원사의 영업환경도 개선했다. 회원사 RM제도 시행을 통해 회원사의 니즈파악 및 이익대변, 신용카드 결제범위 확대(결제금지대상 명확화), 대출채권 매입기관 확대(여전사 → 모든 금융기관), 할부거래수수료 최고한도 상향조정(연 24%→연 30%), 신기술금융사에게 집합투자업 허용 등을 이뤄냈다. 이에 본지는 취임 후 반년이 지난 여신금융협회 이두형 회장을 만나 그가 추진하고 있는 업계의 성장과 발전 방향을 들어봤다.

◇ 그동안 업계가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다

최근 시중은행의 캐피탈시장 진출이 두드러 지고 있다. 부산은행이 BS캐피탈을 출범시켰으며, 국민은행과 대구은행 등이 자회사로 캐피탈사 설립 및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대해 이두형 회장은 “시중은행들도 캐피탈 시장에 진입해 선도적으로 신용대출 금리를 낮춰야 한다”며 “은행계 캐피탈은 낮은금리로 자금을 조달 할 수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최근 캐피탈사의 신용대출 금리 인하 압박에 대해 은행계 캐피탈사의 진출로 시장논리에 맞춰 대출금리가 자연스럽게 인하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여신금융협회장으로 선임된 그는 벌써 반년이 지나고 있다. 그동안 느낀 것이 업계가 금융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여신금융업이 국가경제 발전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으로부터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을뿐 아니라, 관심도 부족하다”며, 따라서 그는 “상근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우리 업계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이고, 이를 위해 협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협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동안 여신금융업계에서도 카드사는 서민생활안정과 중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적극 동참해 왔었다. 그동안 사회에서 요구하는 사회공헌차원으로 2007년 8월부터 4차례에 걸쳐 가맹점수수료를 인하해 왔으며, 또한 올 4월에는 연매출 9600만원 미만의 재래시장과 중소가맹점의 수수료를 대형마트와 대형백화점수준으로 인하했다. 뿐만 아니라 현금서비스 수수료도 2009년말부터 취급수수료 폐지 및 자율적 인하를 유도하도록 현금서비스 수수료 공시제 등을 통해 적극 추진 중이다.

이 회장은 “카드업계의 수수료율은 인위적인 인하보다 시장원리에 따른 인하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가맹점에 대해서는 자율적인 인하노력과 함께 정책적인 지원방안을 시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협회 설립이후 지난 9월 28일 최초로 가진 가맹점단체간담회를 계기로 모임을 정례화하고 가맹점의 니즈파악을 통해 해결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에 새로 구축한 가맹점 신용카드 매출정보 통합조회시스템은 가맹점들이 카드거래승인, 전표매입, 대금입금내역 등을 일일이 개별 카드사별로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 가맹점 편익증진에 상당히 기여했다. 또한 지난 9월 30일에는 가맹점 정보 마당을 마련해 가맹점 경영에 필요한 법률 및 세무상식, 매출분석, 소비자 분쟁사례 등 경영효율화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모아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도록 했다.

이밖에 가맹점의 권익보호를 위해 금감원과 공동으로 가맹점표준약관 제정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는 카드사의 가맹점에 대한 고지 강화, 수수료 인상시 사전통지 강화, 가맹점 대금입금 주기 단축 및 통일(3영업일 이내)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있다. 카드사의 제도개선에 대해 이 회장은 “카드사와 가맹점은 상생의 구조로, 가맹점의 영업이 활성화돼야 카드사의 수익이 증대되기 때문에 카드업계가 가맹점의 영업활성화를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들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 카드사 분사로 인한 과당경쟁 우려할 수준 아니다

최근 KB국민은행의 카드분사와 모집비용 증가 등 카드사 과당경쟁 논란에 대해서도 이회장은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KB국민은행, 농협, 우리, 산업, 외환, 우정사업본부 등을 중심으로 카드분사가 거론되고 있지만 지금 확실하게 결정된 곳은 KB국민은행 뿐이며, 나머지 금융회사들이 카드분사를 위해서는 관련 법 개정, 민영화 및 매각문제 등이 선결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카드사들의 분사문제로 카드사의 과당경쟁과 2003년 유동성위기를 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더구나 KB국민은행은 전혀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도 하고 있는 카드업무를 독립시키고자 하는 것”이라 과당경쟁을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또 그는 “물론 분사가 되면 좀더 공격적인 영업을 할 수 있지만, 과거와 달리 카드사들은 신용판매 위주의 영업과 낮은 연체율, 높은 조정자기자본비율,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 감독당국의 부가서비스 수익성 분석 등 경영환경이 매우 차이가 있다”고 막연한 우려를 경계했다.

◇ 협회 새로운 수익원 발굴 위해 힘쓴다

이 회장은 “현행 법령에서는 여신금융회사의 수익구조 다변화가 어렵고, 정부의 햇살론, 미소금융 활성화가 추진 중에 있어 가계시장 대출경쟁은 심화돼 있는 상태”라며 “여신금융회사의 수익구조는 악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출구전략과 맞물려 금리인상이 단행될 경우 개인의 이자상환부담이 커지면서 여신금융회사의 건전성 악화 위험도 여전히 상존하는 만큼 연체율 관리, 안정적인 자금조달 라인 확보 등 재무 건전성 및 유동성 강화에 더욱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회장은 “회원사와의 소통을 극대화하고 회원사의 니즈 및 현안사항을 본질적으로 접근해, 엉킨 실타래 풀듯이 차근차근 풀어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의 문제 해결방향을 제시했다.

재무부 공무원 시절 은행, 증권, 2금융권의 정책을 두루 다뤘으며, 금감위와 국회 전문위원 시절에는 폭넓은 법개정과 제도개편에 깊숙이 개입한 경험이 있는 이회장은 여신금융협회의 체계적인 성장을 이끌어 나가는데 적임자로 평가 받고있다. 특히, 한국증권금융 사장 시절 증금역사상 가장 활발한 영업 확대와 순이익 증대 능력은 협회 회원사의 수익구조 개선에도 많은 도움이 될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있다.

▶▶ He is…

〈 학 력 〉

- 1952년 경남 거창

- 1971년 경동고

- 1978년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 2009년 서강대 경제대학원 석사

〈 경 력 〉

- 1979년 행정고시 22회

- 1980년 재무부 공보관실ㆍ국제금융국ㆍ증권국

- 1993년 주독일대사관 재경관, 국세심판소 조사관

- 1998년 금감위 구조개혁기획단, 제2금융권 은행팀장

- 2000년 금감위 법규총괄담당관, 증권감독과장

- 2003년 금감위 감독정책2국장, 공보관 기획행정실장

- 2004년 국회 수석전문위원(파견)

- 2006년 한국증권금융 사장

- 2010년 여신전문금융업협회장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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