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무결점, 우량 저축은행으로 서민 버팀목된다”](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00815215309104645fnimage_01.jpg&nmt=18)
서민대출 ‘햇살론’도 업계 최저 9.6%로 출시
금융위기에 예금금리 낮아도 고객이탈 없어
경기가 어려울수록 지역밀착형 서민금융기관의 경쟁력과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지역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오랜기간 지역 사회공헌을 통해 신뢰를 다져왔기 때문에 경영환경이 어려워도 고객의 이탈이 거의 없어 탄탄한 기반으로 더욱 경쟁력을 가져가고 있다.
또한 최근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서민금융지원도 지역밀착형 저축은행의 특성을 살려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어 서민금융기관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이중 눈길을 끌고 있는 곳이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평택저축은행이다.
평택시 유일의 토종 금융회사인 평택저축은행은 1983년 설립된 이후 투명하고 건전한 기업 경영을 통해 평택시의 발전과 함께 성장해 왔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14.76%(2009년 12월 말)로 제1금융권보다 높은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우량 저축은행 기준인 8·8클럽(부실채권 8% 이하, BIS 자기자본비율 8% 이상)에 가입한 저축은행이다.
특히, 평택저축은행은 영업지역이 소규모 상권으로 형성돼 있어 그 특성에 맞춰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대출의 비중이 커 고객 만족도가 높다.
이곳을 이끌고 있는 CEO는 저축은행업계에서는 드물게 여성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서순희 저축은행장이다. 거친 저축은행 업계에서 섬세한 경영능력으로 고객니즈를 충족시켜 안정적이며 탄탄하게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그를 만나 경영 노하우와 향후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 서민대출 비중 높아 거래고객 동일규모 타사보다 많아
“평택시는 고객들의 분포가 아주 다양하다. 따라서 개별 고객 특성에 맞는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무결점 우량저축은행으로 신뢰를 얻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어려울 때 지역 서민들의 버팀목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서순희 저축은행장은 고객신뢰를 바탕으로 지역 서민금융기관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평택저축은행은 실제로 전체 여신에서 중소상공인(개인사업자) 및 서민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 5월 말 현재 64.06%로 높다. 게다가 평택저축은행 거래 고객은 1만5000명으로 비슷한 수준의 다른 저축은행들에 비해 훨씬 많다.
특히, 개별 고객 특성에 맞는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회사 내 학습조를 편성해 업무 프로세스 개선 및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서민전용대출 상품인 햇살론을 출시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평택저축은행이 출시한 햇살론의 대출금리는 업계 최저 수준인 9.6%에서 최고 12.3%까지 적용하고 있다.
서 행장은 “현재 직장인을 위한 야간창구 개방과 자영업자를 위한 사업장 방문 상담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며, 내 시행예정으로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사명에 충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저축은행은 지역 밀착형 서민금융기관으로 불우이웃돕기 및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올해 초 지역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전 임직원이 참여해 연탄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적십자사가 주관하는 희귀 질환 어린이에 대한 수술비 마련을 위한 ‘희망 나눔 경기도 4백리’ 행사를 첫회부터 지금까지 후원하고 있다.
또한 평택 내 5개 고교 동문 체육대회인 ‘평택애향 체육대회’, ‘슈퍼오닝배 전국 족구대회’등 각종 행사에도 참여 및 후원하고 있다.
아울러 평택저축은행 전체 임직원 34명을 모두 평택 시민으로 채용했다. 지역민들의 필요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지역민 중에서 직원을 채용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평택 시민들은 평택저축은행을 명실상부한 평택 토박이 저축은행으로 꼽고 있다.
◇ 소외계층 금융지원 방안 지속적 모색
평택저축은행은 1983년에 설립돼 올해로 창립 27주년을 맞아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현재 임직원이 34명이고 평택에 본점과 송탄에 출장소 1개소가 있으며 수신 2000억원, 여신 1600억원의 소형 저축은행이다.
평택저축은행은 성장보다 고객 편의를 우선시 할 정도로 지역밀착형 서민금융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점도 성장을 위해 경기도 타 지역으로 확대하기보다는 고객의 이용 편의를 위해 본사에서 차로 15분 거리인 송탄에 지점을 개설했다.
서 행장은 “많은 분들이 ‘왜 가까운 송탄에 점포를 개설했느냐’고 물어본다”며 “우리 저축은행의 경영이념은 ‘고객과 더불어 미래의 풍요로운 가치를 창조한다’이기 때문에 기존 고객의 접근성을 우선 고려해 지점 설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시는 평택항·국제신도시·미군기지 이전 등 개발 호재들이 산재해 있다. 하지만 금융위기와 쌍용차 사태 때문에 오히려 평택시 경기는 더욱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역 서민금융기관으로 소외 계층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서 행장은 “평택 시민으로부터 혜택을 받고 있으니 그만큼 평택 시민에게 돌려드리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그래서 임직원에게 고객 예금을 보호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2008년 말 글로벌 금융 위기에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9%대까지 치솟을 당시 평택저축은행은 대출 고객의 금리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금금리를 6.8%로 제한했는데도 불구하고 고객의 이탈이 없었으며 오히려 고객이 늘어나기까지 했다.
◇ 서민금융기관 역할 충실해야
서 행장은 저축은행이 서민금융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몇 년간 저축은행들이 부동산PF 등 도매금융에 치중하는 등 본연의 목적에 벗어났다는 것.
그는 “저축은행의 교과서적인 역할은 서민금융 활성화, 즉 소매금융 중심 기능이 주요 업무가 돼야 하는데 최근 몇 년간 성장위주의 전략으로 부동산PF 등 도매금융에 치중해왔다”며 “물론 수익성을 추구하기 위한 방편이기는 하지만 일방적인 쏠림현상은 항상 리스크가 따른다”고 말했다.
최근 감독당국과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부동산PF 부실 정리와 서민금융 지원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대외 공신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서민전용 대출 상품인 햇살론의 출시와 더불어 서민대상 상품 판매를 활성화하고 있다.
따라서 저축은행은 영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1차적으로 기본에 충실해야 하고 2차적으로 특화된 영역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행장은 “평택저축은행은 서민 금융회사 본연의 역할을 위해 평택 지역 내 신용 공여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영업구역 내 대출 수요에 맞는 연립과 다세대 대출, 전답 대출, 자영업자 일수 대출 등을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행장은 지역의 어려움을 같이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최근 평택시는 중점 추진 사업의 난항으로 가계와 기업 경영 환경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지만 평택시는 예로부터 곡물이 풍성해 복 받은 지역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분명 어려운 시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평택저축은행은 항상 고객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지역 내 금융, 특히 소외 계층에 대한 금융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학 력 〉
- 경북여고 졸업
- 영남대 졸업
〈 경 력 〉
- 평택상호저축은행 이사
- 현재 평택상호저축은행장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