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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예금 몰리는데 걱정이네”

김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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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7-28 21:12

금리인상에 시중자금 유턴, 보름새 4兆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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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예금 몰리는데 걱정이네”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은행에서 빠져나간 시중자금들이 다시 흘러들어오고 있다. 그동안 갈 곳 잃은 뭉칫돈들은 저금리 기조에 따라 최근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펀드나 단기 투자상품에 자금이 몰렸지만 금리가 다시 상승하면서 유턴되고 있는 것이다.

◇ 금리추가 가능성에 유입 가속화

지난 9일 기준금리를 연 2.0%에서 연 2.25%로 인상한 가운데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최고 0.5%포인트까지 올리면서 돈이 빠르게 몰리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현재(19일 기준) 은행의 저축성 예금 잔액은 6월 말보다 14조1585억원 늘었다. 저축성 예금 증가세는 지난 5월 22조원으로 급증했으나 6월 결제자금이 몰리면서 10조6000억원으로 둔화됐다가 7월 들어 다시 확대되고 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우리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9일 87조1433억원에서 현재(23일 기준)까지 88조1349억원으로 보름만에 1조원이 늘었다. 국민은행도 101조8896억원에서 104조5242억원으로 같은기간에 비해 3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이 자금들은 만기가 6개월 미만인 예금이 주로 늘어나는 자금 단기화 비중도 늘어나면서 5월 말 기준 15.2%로, 지난 2002년 7월 말(15.7%) 이후 가장 컸다.

하반기 기준금리 추가로 인상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자금 유입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연 3%대 초에 불과했던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이후 4%대로 진입하면서 금리가 더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증시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증시와 수익률이 높은 투자상품 쪽으로 자금이 이동했지만 다시 은행 금리가 올라가면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이동이 이뤄지고 있다”며 “그러나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과거의 5%대까지 금리인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뭉칫돈 어디에 굴릴까

자금은 유입되고 있지만 마땅히 굴릴 곳이 없는 은행들에게는 걱정이다.

유동성이 넘쳐나는 대기업들은 대출을 받지않고 있고 하반기 중소기업들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신용위험 부담이 있어 건전성 관리에 나서야 하는 은행들이 대출하기에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또 주택담보대출도 부동산시장 침체에 금융당국의 규제로 늘릴 수 없는 상황인 것도 부담이다.

이에 은행들은 하반기 경영전략을 내실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대출 확대보다는 옥석 구분을 통한 우량대출 증가를 목표로 내세워 부실 가능성이 낮은 기업과 개인 고객 지원에 나설 계획이지만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게 현실이다.

A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와 부동산 시장 수요 감소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에 적극 나서지 못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지금 상황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면서 규제가 완화되면 영업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B은행 관계자도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은행들의 건전성 관리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며 “기업들 구조조정에 이어 하반기 중소기업들에 대한 구조조정도 예고되고 있는 만큼 자금이 몰려도 자금을 굴릴 곳은 마땅치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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