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글로벌금융주펀드는 최근 상원을 통과한 오바마 대통령의 강도 높은 금융개혁안 방침에 따라 변동성이 예상된다. 통과된 금융규제안 자체가 IB투자은행들의 고수익원인 파생투자 자체를 강도 높게 규제하기 때문에 관련 업무 비중이 큰 IB은행들은 타격이 불가피한 셈.
여기에 지난 15일부터 본격 개막된 글로벌 금융주들의 2분기 어닝시즌도 향후 성과를 판가름 할 변수로 꼽힌다.
우선 앞서 발표된 JP모간과 뱅크오프아메리카의 실적은 전분기 대비 예상을 웃돈 실적치를 발표해 기대감을 갖게 했다. 그러나 JP모간의 경우 실적 대부분이 대손충담금 환입이 이익으로 잡혀 순전한 이익으로 보기 힘들다는 견해다. 게다가 골드만삭스는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글로벌금융주펀드의 행보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우세하다.
IBK투자증권 박진형 증권담당 애널리스트는 “선진국금융기관들 대비 아시아 금융기업들의 부실자산 비중자체가 크지 않으므로 더 빨리 회복될 것으로 관측된다”며 “즉 국가별 파급효과가 달라질 것은 분명한만큼 국내를 비롯 아시아금융주들이 더 우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국내에 출시된 글로벌금융주펀드들의 포트폴리오가 대부분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비중이 큰 편이라 최근 남유럽발 위기 여진이 남은 상태에선 부담일 수밖에 없다.
다만 현재 글로벌금융주펀드들은 리먼발 금융위기 전과 대비해 저평가 영역인데다, 앞으로 미국 경기회복이 가속화된다면 수혜를 예상할 만 하다는 긍정론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배성진 펀드분석 연구원은 “오바마 금융개혁안이 실질적으로 단행되려면 시간이 소요되고, 향후 미국경기회복을 전망해볼때 오히려 글로벌금융주는 하반기가 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금융주 펀드 전망 찬반론이 팽팽한 가운데, 국내금융주펀드는 최근 단행된 금리인상 수혜로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아직 대출과 부동산 투자 익스포져가 변수긴 하지만 통상 장기금리가 높아지면 보험주 섹터엔 수혜로 작용 하는 만큼, 보험투자 ETF나 국내금융주펀드 전망은 낙관적이라는 논리다.
펀드전문가들 역시 최근 금융주 펀드간 동일 유형 양극화가 예상되는 만큼 이를 주의 깊게 살펴 보라는 당부를 전했다.
삼성증권 투자컨설팅센터 김태훈닫기

한편, 현재 국내외 금융주펀드의 연초 대비 성과는 아직 저조하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금융주 펀드(-1.01%)는 동기간 국내주식형(3.53%) 대비 다소 부진하고, 글로벌금융주펀드(-2.92% )는 동기간 해외주식형(-5.17% ) 대비 다소 앞섰다.(기준일: 2010. 7. 19)
〈 국내 금융주펀드, 글로벌금융주펀드 성과 현황 〉
(기준일 : 2010. 7. 19)
(자료:에프앤가이드)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