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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개인신용대출 시장 군침

이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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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7-07 23:03

저금리 장기화로 마땅한 투자처 못찾아
일부에선 리스크 있는 방법이라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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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금리가 15개월 연속 2%로 저공비행을 하면서 보험사들의 투자대상이 더욱 줄어들자 일부 생명보험사가 개인신용대출을 확대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대한생명은 최근 기존 직장인신용대출의 절차를 간편화한 ‘인터넷 Ez-Free Loan’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대한생명이 2006년부터 시작했던 ‘Ez-Free Loan’의 인터넷 버전으로 대출을 위해 별도로 서류를 제출하거나 창구를 방문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생략한 것이다. 대출을 원하는 직장인은 대한생명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본인인증 절차를 거치면 본인의 대출가능금액을 직접 조회할 수도 있고 바로 대출을 신청할 수도 있다.

신청 이후에는 대한생명이 한국신용정보의 ‘상세정보제공서비스(SCAF)’를 이용해 대출 신청고객의 국민연금 기준소득·재직기간·근무회사 등의 정보를 받아 대출심사 후 신청 다음날 대출을 실행한다.

기존 직장인 신용대출인 ‘Ez-Free Loan’의 대출한도는 2000만원이지만 ‘인터넷 Ez-Free Loan’은 3000만원으로 약간의 업그레이드를 했고, 금리는 양쪽 다 최저 6.4%~최고 12.4%로 타 직장인 신용대출보다 0.5% 낮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이를 인터넷을 통한 개인신용대출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로 분석하기도 했다.

대한생명이 개인신용대출을 확장한데에는 생명보험업계의 신용대출 연체율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신용대출의 연체율은 생명보험업계 전체 평균으로 봤을 때 2007년 3월 3.06%에서 2008년 3월 1.81%, 2009년 3월에 1.21%로 꾸준히 줄어들었고 가장 최근인 2010년 3월에는 0.63%로 1% 이하로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게다가 보험약관대출 연체율이 4년 평균 4.6%였던 것과 비교해보면 신용대출 연체율은 1.67%로 1/3정도 낮은 편이기도 하다. 신용대출 잔고 역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대한생명의 신용대출 잔고의 경우 2010년 4월에 3조 536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100억원 가까이 늘었다. 대한생명은 신용대출의 항목은 임직원대출과 개인대출 등 신용과 관련된 대출이 함께 계산되어 있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개인신용대출로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대한생명은 ‘Ez-Free Loan’을 이미 2008년 1월부터 현대증권과 한화증권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고객이 대한생명의 직장인 신용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인신용대출을 활용해왔기 때문에 기존의 노하우로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1년 이상이며 연금기준소득이 2500만원 이상인 만 26~55세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연체에 대한 큰 우려는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보험사에서는 이런 확장에 약간의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생보업계의 자산운용은 안정성을 기초로 해왔기 때문에 신용대출이라는 리스크 있는 상품으로 투자를 확장하는 것은 위험하지 않겠냐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보사 대부분의 신용대출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부분이라 안전하게 회수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개인신용대출은 회수방법 등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저축성보험의 역마진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투자처를 급히 찾아야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신용대출금을 제대로 회수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이 도입되었다면 시중금리보다 높은 투자처임은 확실하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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