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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운용보고서 쉬워진다

김경아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0-05-26 21:59

금융당국 ‘쉽고 유익한 운용보고서’ 추진

전문·외래용어 배제, 이해 쉽게 전달

‘쉬운보고서 작성전문가’자격증도 검토

‘디폴트 리스크, 매크로 변수, 듀레이션 관리…’

그동안 전문용어와 외국어 남용 등 이해하기 어려웠던 펀드운용보고서가 대폭 손질 된다.

금융투자협회와 금감원은 ‘쉽고 유익한 펀드 운용보고서 정착’을 위한 TF를 구성하는 한편, 연구 용역안을 바탕으로 쉬운 보고서 가이드라인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배포되는 대다수 펀드운용 보고서는 기재내용 및 용어가 전문적이며, 불필요한 외국어 남용 등에 따라 투자자들의 이해가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실상 주요국들이 반기에 보고서를 제공하는데 비해 분기별로 더 자주 제공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매우 낮은 상태다.

한국투자자보호재단이 최근 실시한 투자자설문조사에 따르면, “운용보고서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부정적 답변이 무려 43.2%를 차지했다. 보고서를 이해하지 못한 원인으론 “내용과 용어가 어려워서”가 67.5%로 집계됐다.

이에 금융당국에선 ‘금융소비자 원년’을 맞이해 펀드산업의 묵은 과제였던 투자자 중심의 ‘쉽고 유익한 운용보고서’ 정착 방안을 본격화 한다.

우선 투자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용어 풀이 등 ‘쉬운보고서 가이드 라인’이 마련될 방침이다. 아울러 보고서의 이해가 쉽도록 표, 그래프의 적절한 활용, 읽기 쉬운 글자체, 색깔 등 원칙이 마련되 이를 핸드북 형태로 배포한다는 계획인 것.

이미 미국의 SEC는 지난 1988년부터 투자자 눈높이에 맞춘 쉬운용어로 작성된 ‘A Plain English Hanbook`을 마련한 바 있다.

금융투자협회 집합투자지원부 김지택 팀장은 “감독원, 협회, 업계, 소비자보호단체 등이 참여하는 TF와 외부 연구용역을 통해 가이드 마련에 따라 핸드북으로 업계에 배포할 것”이라며 “또한 각종 공시가 범람하는 운용업계에 제조업계처럼 ‘쉬운 보고서 작성전문가’ 연수과정이나 관련 자격증 도입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전자제품 등 주요 제조업분야엔 매뉴얼과 제품설명서를 이해하기 쉽게 만들기 위해 ‘테크라이터’(Technical Writer)가 이를 작성한다.

이와 더불어 소비자단체가 금투협의 협조를 얻어 각 운용사별로 모범보고서를 선정, 포상해 투자자 중심의 보고서 문화 정착을 확립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모범보고서 포상실적을 경영실태평가에 반영해 업계의 동기부여를 제공한다는 계획인 셈.

일례로 미국 SEC는 투자설명서가 지침에 맞게 작성됐다고 판단되면 등록기간을 절반으로 단축시키는 인센티브를 제공중이다.

특히 그동안 제공되지 않았던 개인수익률 정보도 강화된다. 즉 펀드전체 수익률과 개인수익률 정보를 비교 가능케 하며, 일반적 보수 외에도 실상 투자자가 부담하는 중개수수료정보를 제공해 투자자인지도를 높인다는 것.

한편, 업계 내부적으로도 그동안 딱딱한 언어들로 무용지물이라는 오명을 입던 운용보고서가 투자자들 입장에서 쉽고 효율적으로 재편되는데 긍적적인 표정이다.

A운용사 고위 관계자는 “운용사 입장에선 자체비용 들여 보고서 작성해 우편까지 보내지만, 실상 효율성이 떨어졌던 점이 늘 지적거리였다”면서 “기존에 양도 많고 쉽게 와 닿지 않았던 펀드운용 보고서가 투자자들 입장에서 쉽게 다가가는 흐름은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현재 서면형태의 운용보고서 외에도 온라인과 웹을 구축한 ‘온라인 운용보고서’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와 관련 한국투자자보호재단 김일선 상무는 “초기 구축비용은 들겠지만, 서면 대신 온라인과 웹을 통한 운용보고서 제공이 투자자들의 맞춤 부가서비스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처럼 투자자 중심의 펀드운용보고서 재편은 큰 흐름에서 보면, 투자자 신뢰를 확보하는 한편 악화된 펀드투심을 회복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우리나라 운용보고서의 어려운 용어 남용 사례 〉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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