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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펀드는 빛 좋은 개살구?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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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5-09 21:21

실상 채권비중 커, 고수익 기대 금물
공모주 편입비중 한계도 성과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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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모주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덩달아 공모주펀드에도 관심이 쏠리지만, 무리한 고수익 기대는 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오는 12일 상장을 앞둔 삼성생명을 필두로, 포스코건설, 환영철강, 웅진에너지, 만도 등 대형기업들의 기업 공개가 줄줄이 잡혀있다.

여기에 인천항공사 같은 공기업 민영화도 상장추진을 앞둬 청약 대박의 꿈을 안은 개인투자자들의 공모주열풍이 관련펀드에도 미치는 양상이다.

통상 공모주는 개인 대비 기관들의 배정물량이 많은데다, 개인들이 직접 공모주 투자를 진행할 경우 청약과 환불 등 번거로움이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청약이 유리한 공모주펀드로 개인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

그러나 펀드 전문가들과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공모주 열기에 따른, 묻지마식 공모주펀드 대박 환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대다수 공모주펀드가 60~70%이상을 채권에 투자하고 일부를 공모주에 투자하는 혼합 채권형 펀드 구조를 취하기 때문. 일부 공모주펀드는 많게는 90%가 넘게 채권을 편입해 운용중이다.

또한 각 운용사마다 편입되는 공모주 물량도 극히 제한적이라, 공모주펀드라는 이름을 걸고 운용 성과를 극대화 하기도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당초 공모주 투자는 공모가와 상장가의 차익을 노리는데, 청약 경쟁률이 고공질주중인 상황에선 실제 펀드가 확보할 수 있는 물량이 적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논리인 셈.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공모주펀드유형평균(6.60%)은 동기간 채권형(4.85%)대비 소폭 웃돈 성적을 연출했다. 동기간 국내주식형(27.70%)과는 워낙 성과차가 커 비교하기 쉽지 않다. (기준일:2010.5.4)

그야말로 ‘채권형+알파’의 수익추구를 내기 적합한 구조의 상품이란 설명이다.

한편 펀드 전문가들 역시 20조원 넘게 몰린 삼성생명 대박 청약 공모주 열기에 부화뇌동해 공모주투자에 무리한 고수익은 금물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와 관련 우리투자증권 투자컨설팅파트 서동필 펀드분석 연구원은 “공모주 직접투자자들과 고수익 성향 투자자들에겐 실상 공모주펀드는 수익률이 제한적이라 투자 대안이 되기 힘들다”면서 “현재 출시된 국내 공모주펀드는 기존 채권형에 +2~+3%의 알파 수익률 추구를 원하는 안정성향 투자자들에 적합한 투자수단”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 오온수 펀드분석 연구원도 “공모주펀드를 대박펀드로 착각해서는 곤란하다”며 “일반적으로 자산의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하는 안정적 운용을 기반으로 하는만큼, 안정적 자산관리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밖에도 운용사별로 공모주 물량을 효과적으로 배정받아 잘 운용하는 것이 펀드 성과에 관건인만큼, 공모주 펀드 개수를 적게 낸 운용사들을 찾아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A운용사 상품개발 관계자는 “과거 뮤추얼펀드에 공모주 물량 수혜를 줄 당시엔 운용사들이 뮤추얼펀드를 설정한 후 공모주 물량을 더 배정받아 성과를 낼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러한 수혜가 없어졌다”며 “즉 현재는 각 운용사마다 동일한 비율로 공모주 물량을 배정 받으므로, 결국 공모주펀드 개수가 적은 운용사들이 공모주펀드 편입비율을 늘려 수익률을 내는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 설정액 100억원 이상 주요 공모주펀드 성과 현황 〉
                                                                            (단위 : 억원, %)
(기준일 : 2010. 5. 4)
(자료 : 에프앤가이드)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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