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방한한 하이랜드캐피탈 제임스 돈데로 사장〈사진〉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부분 기관투자자들은 특정자산에 편중한 장기투자로 수익추구기회를 놓치고 있다”며 “소위 말하는 부실자산 신용투자, 원목, 가스등 커머디티 투자, CLO(대출담보부증권)같은 유동화 자산에 투자해 분산투자는 물론 수익창출기회도 노려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 하이랜드캐피탈은 세계최대 CLO(대출담보부증권) 전문 운용사로 고수익 채권과 구조화 상품 및 대안상품에 집중투자하며 현재 운용자산이 미화 246억 달러에 이른다.
과거 성공적인 부실투자 사례로는 007시리즈로 유명한 미국 MGM스튜디오의 부실자산에 40억달러 투자한 것을 비롯 다양한 미국내 부실자산 투자로 연 10~15%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돈데로 사장은 “6~7월중 위안화 절상 진행이 예상되고, 절상폭은 3~5% 규모로 기대된다”며 “이처럼 위안화 절상 진행시 원화는 물론 아시아통화들의 동반상승으로 상대적으로 달러표시 자산의 매력도도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불거진 골드만삭스 피소에 따른 상품시장 영향과 관련, 그는 파급효과는 미미할 것이란 견해도 내비쳤다. 돈데로 사장은 “현재 원자재가격은 과거 패턴과 달라져 이번 피소건은 큰 영향이 없다”며 “과거 경기하강시 원자재가격도 하락했지만, 최근엔 신흥국들의 수요 증가로 이같은 흐름은 깨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인구분포와 성장률 천연자원 매력도가 큰 브라질과, 미국내 의료 헬스케어섹터가 향후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연초 이후 고공질주중인 비철금속 원자재들의 순항도 꾸준해 관심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27일 방한한 블랙록자산운용의 천연자원팀 에비 함브로 공동투자최고책임자(CIO, 사진)는 “인도 중국 등 신흥국의 도시화로 현재 진행중인 원자재 수퍼사이클은 장기적인 추세가 가능하다”며 “특히 금, 구리 등이 대안통화로써 투자가치 각광받고 있어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그동안 금 순매도 기관이었던 서구 중앙은행등이 금 매입에 나서며 미 달러 약세에 대비하기 위한 인플레이션 헤지 통화로 인식하는 추세라는 것. 아울러 구리, 아연 등 일부 원자재는 수요 대비 공급이 제한적이라 원자재가격의 급락은 당분간 어려워 보인다는 견해다.
함브로 CIO는 “최근 벌크원자재 가격산정이 기존 연간계약에서 단기 현물가격으로 바뀐것도 향후 광업주에 수혜를 미칠 것”이라며 “또한 원자재 기업들의 이익구조도 견실해져 급락우려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