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작년 말부터 상하이를 국제 물류 허브 도시로 만들기 위해 국제운송센터 건립, 영업세 면제 등의 정책들을 발표했다. 이에 향후 해운보험시장이 활성화 될 조짐을 보이자 미국 AIU, 스위스 취리히보험 등 외자계 보험회사들이 잇따라 해운보험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풍부한 인수 경험 및 글로벌 지점망이 외자계 보험회사들의 경쟁우위로 작용하고 있으며, 특히 보험표적인 화물이 세계 각국으로 운송되기 때문에 화주(貨主) 혹은 운송인에게 최적의 위험보장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외자계 보험회사들에 맞서 중국 보험회사들도 제도상 잇점을 이용해 상하이 해운보험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보험사들의 경우 작년 말 대형 보험회사인 타이핑양보험이 해운보험시장 진출 전담 부서인 항운보험사업총본부를 설립했으며 화타이재산보험, 따중보험 등의 중소보험회사들도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이미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외자계들이 자국회사 위주의 제도 및 사업 규제 등으로 적극적인 해운보험시장진출이 사실상 어려운 것과는 달리, 자국 보험회사들은 대규모 투자가 가능하고 각종 세제혜택(연간 최소 5~6억위안 규모의 비용 절감 예상)과 보험금 지급 분야 등에서 강점을 지녀 여러모로 유리한 여건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현재 글로벌 해운보험시장 규모는 약 25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으며, 영국, 일본, 독일, 미국 등 4대 해운보험 강국이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