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금호그룹 사태와 조선사들의 구조조정 등으로 대기업 연체율이 급증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1.01%로 지난해 12월 말 0.76%보다 0.25%포인트 상승했다.
상승요인으로는 연말 결산 직후 신규연체 발생이 증가하고 연체정리실적이 감소하는 계절성과 지난해 말 금호그룹 및 일부 조선사 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대기업 및 관련 중소기업 연체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43%로 지난해 말 1.05% 보다 0.38%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1.21%로 지난해 말 0.63%보다 무려 0.58%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금호산업, 금호타이어 및 SLS조선 워크아웃 추진에 따른 신규연체를 제외시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61%로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1.47%로 0.33%포인트 올랐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0.51%로 지난해 말 0.42%보다 0.09%포인트 소폭 올랐다. 이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05%포인트 오른 0.38%를 기록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