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세계 각국의 출구전략 시행 우려감으로 글로벌 증시가 횡보세를 보이면서 시중 자금들이 위험자산 투자 대신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일부 투자자들이 현 상황을 지켜본 뒤 추후 투자 여부를 고려하겠다는 의중도 깔려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투자자금을 무작정 방치하거나, 1년 이상의 정기예금으로 갈아타기는 꺼려지는 상황.
펀드 전문가들은 이같은 횡보장세에선 단기투자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충고한다.
현재 단기투자 대안용 상품도 그 폭이 넓어져 투자자 구미에 맞는 상품을 얼마던지 고를 수 있기때문이다.
과거 단기투자의 대표상품으로는 CD(양도성예금증서), CP(기업어음), RP(환매조건부채권)가 주류였지만, 대부분 직접매매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이를 보완한 단기투자 상품들이 최근에 다시 관심을 끌고있는 MMF, CMA, MMDA등 이다.
더욱이 MMF와 CMA는 설정잔액이 최근 70조원과 40조원까지 육박하며 투자자들에게 점차 단기투자 대표상품으로 인식되는 추세다.
다만 MMF는 지난 2007년 3월 시행된 익일입금제 시행으로 다른 단기투자상품 대비 하루치 이자를 손해 볼 수 있다는 단점이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CMA는 MMF에 없는 체크카드 기능은 물론 각 증권사별로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있어 투자자 입장에선 구미대로 골라 가입할 수 있다.
이 밖에 최근 ETF도 단기투자 대안용 펀드로 부각되고 있다.
기존에 대표상품인 특정섹터펀드나 KOSPI 200은 물론, 최근들어 관심이 높아진 인버스, 통안채, 금 펀드 등도 좋은 대상이다. 이들은 기초자산 투자범위가 넒어진데다 저렴한 보수, 실시간 매매 편의성 등으로 단기 유휴자금의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있다.
펀드 전문가들도 지금은 시황변화에 유연히 대처하는 중, 단기전략도 짜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SK증권 펀드리서치 안정균 연구원은 “펀드투자전략도 무조건 장기투자로만 목표를 잡기보다 단기 유휴자금운용 전략이 필요할 때”라며 “가령 하루, 이틀 단기간의 이자도 작지만 수익이라는 개념을 인식하고 상품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연구원은 유휴자금투자를“다른 투자를 하기전에 잠시 거쳐가는 가교 투자전략으로 삼아, 잠시 쉬는기간도 다 돈이라는 개념으로 단기상품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덧붙였다.
동양종금증권 펀드리서치 김후정 연구원 역시 “변동성이 높아진 최근 국면에선 자산배분차원에서 접근해 볼만 하다”며 “이같은 관점에선 주식비중을 낮추고 안정자산비중을 높여야 하는데, 단기금융상품이 그 대안”이라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