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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기로에 선 은행원 “임금 깍여도 일할래”

김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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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1-31 23:17

퇴직자보다 임금피크 지원 갈수록 늘어
마땅한 업무없어 보직배치 부작용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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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1955년~63년 출생)가 은퇴기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은행내에서도 정년퇴직을 맞이하는 은행원이늘어나고 있다.

만 55세가 되는 은행원들은 업무능력과 상관없이 자리를 내놓아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이에 은행원들은 사회생활을 끝내는 것보단 임금이 깍이더라도 5년동안 일자리를 보장해주는 임금피크제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임금피크제란 근로자가 정년을 60세(기존 58세)로 연장해 근무를 보장해주는 대신 만 55세부터 정년까지 임금을 줄여 지급하는 제도를 말한다.

◇ 연장근무 신청자 증가

은행권 가운데 가장 먼저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우리은행은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 17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말 연말 인사에서 120여명이 신청한 가운데 조만간 이들에게 업무 보직을 맡길 예정이다.

지난 2006년부터 임금피크제를 시작한 하나은행은 현재까지 10명이 임금피크제에 들어갔다. 올해 연말까지 임금피크제 대상은 19명이다.

2008년부터 도입한 국민은행도 지난해 100여명 안팎의 퇴직자가 임금피크제를 신청해서 근무하고 있다.

이처럼 퇴직자는 줄고 지원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비록 급여는 줄어들지만 새로운 직업을 찾기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단 몇년이라도 현직에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 관계자는 “해를 거듭할수록 퇴직자들에 비해 임금피크제를 신청하는 정년퇴직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라며 “가능하면 몇년이라도 일을 할 수 있는데 굳이 안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 단점 보완한 대안책 필요

정년 연장과 신규 고용 창출을 위한 대안책으로 마련된 임금피크제도는 임금피크 대상자에게서 적합한 직무를 찾아내지 못하면서 대안책 마련도 시급하다.

임금피크제로 근무하고 있는 A은행 직원은 “지점장으로 일했던 임금피크 대상자들이 일하는 업무가 신용조사나 채권추신 업무 등 단순업무가 많다”며 “임금이나 대우 등의 조건을 생각하면 솔직히 기분이 상한다”고 토로했다.

임금피크제 대상자인 B직원도 “아직 사회에서 한참 일할 수 있는 나이인만큼 은퇴시기를 늦출 수 있다면 임금이 깍여도 감수해야 하지 않겠냐”며 “대부분 퇴직보다는 임금피크를 원하는 퇴직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도 고민되기는 마찬가지다. A은행 관계자는 “고위직에 있다가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단순한 사무직을 보는 것에 대해 언짢게 생각한다”며 “현 상황에서 없는 일자리를 만들어 줄 수도 없는만큼 고민되는 건 마찬가지”라고 토로했다.

이처럼 양측의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한 만족도와 인식도가 낮은만큼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은행 한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임금피크 대상자에게 적합한 직무개발을 해 보직을 맡기기 때문에 임금피크제 대상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는 아직 걸음마 단계로 장기적으로는 확고하게 뿌리내려야 할 제도라는 점에서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임금피크제 도입 운용방식 〉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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