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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유층 증가와 자산운용 변화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0-01-20 21:55

흥국생명 금융연구소 최용석 소장

국내 부유층 증가와 자산운용 변화
최근 국내 부유층 증가가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증가속도도 그러하거니와 자산규모면에서도 괄목할 정도의 수준에 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메릴린치의 아시아태평양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 수가 ‘08년에 약 10.5만 명에 달하고 있다고 한다. ’07년 대비 다소 하락하였으나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90년대 후반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국내 경제구조의 개혁이 급격하게 이루어짐에 따라 최상위 소득자와 최하위의 평균수입액 배율이 약 9:1 수준으로 큰 격차가 발생하였다. 주식보유비율 증가에 보조를 맞춘 주가상승, 부동산 가격의 상승기조 지속 등 펀드멘탈 가격의 상승은 부유층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특히 실력위주의 고용정책으로 고액연봉를 받는 계층이 증가함에 따라 신흥부유층 형성이 활발하게 진행된 것도 부유층 증가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 부유층의 특징

최근 노무라증권의 한국부유층시장 조사보고서에서는 국내 부유층의 특징은 크게 4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우선, 국내 부유층은 유가증권이나 부동산가격 상승에 의한 자산형성 비율이 높으며 다른 선진국에 비해 부모나 친척에 의한 사업·자산의 상속(증여) 비율이 높다는 것이 특이하다. 따라서 향후 저성장 및 자산가격 변동을 전제로 한 자산관리 및 운용능력을 높여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둘째, 국내 부유층의 부동산 자산보유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향후 고령화 진전 및 상속/사업승계 문제가 顯在化되고 地價가 상승하지 않으면 금융자산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국내 부유층의 금융기관 의존도는 은행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은행을 메인 금융기관으로 선택하는 이유는 담당자의 전문성, 신뢰, 상품/서비스의 우수성 등 非금융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넷째, 향후 국내 부유층시장에서는 상속대책이나 사업승계 지원에 관한 PB서비스 니즈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 금융업종별 부유층시장 공략

증권업계는 펀드시장의 급성장세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힘입어 자산관리서비스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2~3년간 증시 활황으로 적립식펀드 및 해외펀드를 시작으로 다양한 금융상품을 출시함으로써 프라이빗뱅킹 확충 및 전문가들의 세무, 법률 컨설팅 서비스까지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상품 추천, 포트폴리오 구축, 지속적인 자산관리, 성과분석, 투자위험 분석, 보고서 생성 등의 전과정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도록 하는 종합적인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형태의 WM 전문점포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부유층시장 확대전략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험사들은 자산가들의 상속과 증여에 초점을 둔 마케팅으로 타 금융기관과 차별화 전력을 펴고 있다. 장기플랜으로 연금보험을 세테크로 활용하면서 상속·증여자금 마련을 지원한다.

이에 각 생보사들은 고액자산가들을 담당하는 보험설계사들을 중심으로 소수정예팀을 운영하거나 FP센터 등 VIP를 위한 별도의 채널을 설치하고 있다. 단기자금만을 설계하는 은행 PB와는 달리 재무설계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보기 때문에 보험회사가 보다 강점이 있다. VIP전담 채널의 조직원들은 각종 자격증을 기본으로 하면서 그간의 컨설팅경험을 바탕으로 부유층 모으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같이 금융업계는 업종과 관계없이 부유층시장 공략에 전략을 집중하고 있지만 정착 부유층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회사 수는 많지 않다. 특히 보험회사는 은행 및 증권사에 비해 신뢰도, 재무건전도 등에서 열위에 있다는 인식 때문에 부유층이 쉽게 발걸음을 옮기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향후 부유층시장이 금융업계의 이머징마켓이라는 점을 부인하지 않는다면 각 금융사들은 현재와 같은 소극적인 시장스텐스를 버리고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및 서비스 제공을 통해 잠자고 있는 거대자금 유입에 총력을 기울려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부유층의 선호 및 부유층의 특성을 보다 면밀하게 파악하여 그들의 입맛에 맞는 맞춤형 개인 서비스제공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느냐에 시장공략의 성패가 결정될 것이다.

현재 국내 부유층의 유언장 작성비율은 일본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일본 22%, 한국 7%)이며 유언장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게 존재한다. 따라서 향후 국내 부유층의 고령화 진전時 유언신탁을 비롯한 상속대책이나 사업승계 지원에 대한 니즈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국내 PB 비즈니스의 과제

국내 PB시장은 ‘99년 하나은행의「VIP전용센터」설치를 계기로 신한/한미/우리/국민은행 순으로 PB서비스를 시행하게 됨으로써 본격적인 시장 확대의 길을 마련했다. 그러나 그간의 사업형태는 무조건 많은 고객을 획득하는 것이 미덕이라는 의식이 팽배해 본업인 금융서비스 외에 非금융서비스 측면에서 과당경쟁을 하는 경향이 많았다. 최근 부유층은 금융기관을 선택할 때 非금융서비스가 아닌 금융서비스의 이행 충실도 및 금융상품의 내용과 리스크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자통법 시행에 따라「설명의무」,「적합성원칙」등 투자자보호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에서 금융기관은 내부통제기능을 충실히 수행하여 부유층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국내 PB시장의 미래상

현 단계에서는 금융기관은 부유층의 자산관리 ? 운용에 대한 종합적 자문을 위해 상호간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제휴를 강화해야 할 것이며 이와 동시에 PB시장의 전문성 강화가 최우선 되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차별화를 위해 부유층 일부의 니즈에 대한 대응에 특화된 프라이빗 뱅크가 탄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부동산중개/상속/사업승계 지원에 강점을 가진 신탁은행이 부동산 소유주나 고령여성을 主고객으로 PB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고령화가 진전됨에 따라 상속 및 사업의 승계지원에 대한 부유층의 니즈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고객의 자산 및 가족의 상황을 파악하여 그에 적합한 맞춤형 자문이 가능한 PB서비스가 본격화 될 것이다.

부유층은 자산을 관리/운용하는 능력을 높이고 사업 활동 및 생활거점을 해외로 넓히기 위해 거래하는 금융기관에 대해 글로벌 수준의 상품 및 서비스를 요구할 것이다.

따라서 금융기관들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로컬 네트워크를 함께 가지고 고객의 니즈에 따른 금융상품, 서비스 및 투자정보, 非금융서비스를 신속하고 적합하게 제공해야만 진정으로 부유층을 고객화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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