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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체계 바뀐다

김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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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1-20 21:54

내달 16일 새 기준금리 ‘COFIX’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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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대출자 6개월내 이동시 수수료 ‘NO’

금리 1%내외 높아질듯…금리인하 ‘글쎄’

다음달부터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체계가 바뀐다. 은행연합회는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 역할을 했던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를 앞으로 은행에서 조달금리 자료를 제출받아 정기적으로 은행 자금조달 비용을 반영한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를 기준금리로 활용키로 했다.

◇ 변동폭 낮지만 금리수준 ‘비슷’

은행연합회는 내달 16일부터 매달 15일 국내 9개 시중은행들의 조달금리를 평균한 COFIX금리를 기준금리로 제시한다고 발표했다.

자금조달비용지수는 은행들의 자금조달 금리를 비중에 따라 가중평균한 것으로 잔액 기준금리와 신규취급액 기준금리 2가지 형태로 매달 한 번씩 발표한다.

조달금리 항목에는 은행채, CD, 정기예금, 적립식예금이 포함되며 수시입출금식 예금과 요구불예금은 제외된다.

은행들은 새 기준금리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기존 CD금리 대출상품 가입자가 COFIX금리로 갈아탈 경우 6개월 동안 1회만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번 금리체계 도입으로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금리 기준의 폭은 넓어질 전망이다.

또 대출상품 금리는 6개월과 1년 단위로 변동되기 때문에 3개월 주기인 CD연동 대출상품보다 금리 변동폭은 낮아져 장기고객에게는 더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COFIX금리가 도입되더라도 대출금리 수준은 비슷할 전망이다. 현재 은행들은 CD금리 2.8%에 가산금리를 붙여 금리를 고시하고 있지만 COFIX금리는 가산금리가 낮아져도 CD금리보다 1% 더 높기 때문이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 수익성 등을 따져봐야 알겠지만 금리만 따지면 COFIX금리와 CD금리는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금식 예금이 빠져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1%이상 올라갈 것”이며 “대출 기준금리가 다양해 짐에 따라 고객들의 금리 선택폭이 넓어질 수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 금리 산정 투명성 확보 긍정적

이번 COFIX 도입으로 대출금리 산정의 투명성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그동안 CD금리는 금융투자협회가 매일 CD금리를 산정해 대출금리 기준으로 적용되어 왔지만 지난해 말 CD금리가 급락해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고객들이 대출금리 산정이 투명하지 않다며 불만을 제기해왔다.

또 CD금리는 은행의 전체 자금조달 중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불과해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새로운 기준금리 체계를 적용할 경우 금리산정 기준에 어느 정도의 투명성 효과는 확보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주먹구구로 산정되는 CD금리에 비해 새 금리기준은 개별 은행들의 정기예금이나 은행채 등 자금조달 수단의 평균 금리를 산정하는 만큼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의 여러 자금조달수단에 적용되는 금리를 이용하여 산출되기 때문에 CD금리에 비해 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을 제대로 반영함으로써 보다 합리적인 금리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금리 혼합형 상품 ‘리모델링’

은행들은 내달 새 금리기준안 도입에 따라 새로운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장단기 금리 혼합형 상품을 선보인 가운데 기존 상품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현재 변동금리 대출일 경우 3개월 CD와 6개월 연동 중 하나를 선택하고 고정금리 대출은 1,2,3,5년 은행채 금리를 선택해 장단기 비율을 선택해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CD금리 대신에 COFIX연동 대출금리 선택도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고객들은 하나의 상품에서 2가지 형태로 원하는 대출 상품을 통해 고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겠다는 것이다.

하나은행도 3개월 변동, 6개월 변동, 1년 변동 등 세 종류 금리 변동 주기를 세 가지 유형으로 조합해 대출자가 이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는 금리 혼합형 상품을 COFIX금리를 기존 상품에 끼워넣을지 고민중이다.

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상품을 출시할 지 기존 상품에 적용시킬지 아직 고민중”이라며 “CD금리보다 변동성이 작은만큼 제도를 도입해서 적극적으로 활성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 산출 및 공시 주요내용 〉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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