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하나희망재단’을 ‘하나미소금융재단’으로 이름을 바꾸어 21일 현판식을 갖고 미소금융 업무를 시작한다.
기업은행도 오는 29일 안산 고잔동에 ‘IBK 미소금융재단’ 지점을 개설하고 공단 지역 등을 중심으로 지원에 나선다.
앞서 신한금융지주는 17일 인천광역시 부평동에 소재한 신한은행 부평금융센터 4층 재단본부 겸 사무소에서 ‘(사)신한미소금융재단’ 출범식을 가졌다.
영세 상가 위주의 저소득 세입자들이 밀집한 인천의 대표적 재래시장인 부평시장 인근에 본부를 개설함으로써 차별화된 서민금융정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무보증, 무담보 방식인 만큼 모럴헤저드를 막기위해 우수한 상담 전문인력이 철저한 현장방문을 함으로써 대출신청자의 사업수행 능력과 의지, 향후 상환능력 등을 확인 후 지원하여 자산의 건전한 운용과 사후관리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같은날 우리은행 을지로지점 2층에서 ‘우리미소금융재단’을 출범한 가운데 우리은행을 비롯한 광주은행, 경남은행, 우리투자증권 등 우리금융그룹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설립에 참여했다.
초대 회장인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서민금융은 몇 명에게 얼마를 빌려줬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서민들이 다시 일어서느냐가 중요하다”며 “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재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대전광역시 중구 은행동에 마련된 ‘KB미소금융재단’본사에서 재단 개소식을 갖고 대전광역시를 중심으로 한 충청권에서 서민지원에 나선 뒤 내년 1월초 서울 도봉구에 지사를 설치하는 등 충청권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계속 사업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정원 행장은 “경제가 어려운 시기일수록 저신용·저소득계층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다”면서 “금융소외계층에게 대출을 지원함은 물론 사업 및 재무 관련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함으로써 실질적인 자활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번 은행들의 미소금융 재단은 금융그룹사 전 계열사가 매년 100억원씩 5년간 500억원을 공동 출연한다. 7등급 이하의 영세자영업자, 저소득층,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프랜차이즈 창업자금, 창업임차보증금, 운영자금 등을 지원한다.
금리도 연 4.5% 내외 수준으로 최대 5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고 대출은 용도에 따라 6개월부터 1년까지 무이자 거치기간을 두고 5년간 분활상환방식으로 상환하면 된다.
〈 은행별 미소금융재단 현황 〉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