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은행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내년에는 대구와 경북권을 벗어나 영업 범위를 서울과 경남 등으로 확대하는 경영 방침을 세웠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내년에는 ‘가가호호 영업’과 같이 시장 내 기반을 강화하는 영업 방식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은행도 영업권을 광주지역과 전남, 서울지역 등 영업지역을 확대해 영업력을 극대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전남영업점은 도·지자체 자금을 유치하고 수출입업무 80%이상을 점유하는 서울영업점에서 외환부문 업무에 주력할 계획이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광주지역에서 광주은행 고객이 절반이상인 만큼 마켓 슈어가 포화된 상태”라며 “지역 특성에 맞는 경영전략으로 영업력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은행도 영업지역을 확대하기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대전지역에 영업점을 오픈한 데 이어 인천지역 영업확대를 위해 눈여겨보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대전은 전북과 가까운 도시이면서 행정수도가 충청권으로 이전할 경우 자금 유치가 가능해 지역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처럼 은행들은 영업 거점을 넓히기 위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영업상태가 포화상태인 만큼 새 수익원을 찾기 위해 영업망을 넓히고자 하기 위함”이라며 “지역영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역외시장 진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은행들이 영업망을 확대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 지방은행 특성상 지역이 주된 영업터전인 만큼 지역고객을 중심으로 영업할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또 타 지역 진출시 손익계산을 따져봤을 때 인건비나 관리비 등 운영비가 많이 소요되는 만큼 큰 수익을 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은행 관계자는 “금융위기 전까지 광역시를 중심으로 영업점을 개설하고 점포를 운영했지만 수익이 나오지 않고 오히려 점포 운영비용이 더 많아 점포를 없앴다”며 “지역 특성상 외형확장을 하다보면 제 살깍기식 경쟁으로 밖에 될 수 없다”고 말했다.
< 지방은행 지역별 영업지점 현황 >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