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한국판 산탄데르 은행이 되겠다”](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9121320412399000fnimage_01.jpg&nmt=18)
광주 및 전남, 서울 등 영업지역 확대
해외 5개銀 국제금융협약 등 네트워크
“스페인 북쪽의 항구도시인 산탄데르에서 출발한 작은 지역은행에서 지금은 스페인 1위, 세계 6위의 초대형 은행으로 성장한 것처럼 광주은행이 한국판 산탄데르로 거듭날 것 입니다”
송기진 광주은행장<사진>은 유럽의 산탄데르 은행을 은행의 역할모델로 삼고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가고 있다.
송 행장은 “1968년 설립한 광주은행이 40년 후인 2008년 세계 1000대 은행 중 617위로 진입했다”며 “작지만 강한 초우량 은행으로 반드시 올라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 세계 1000대 은행중 617위 랭크
지난 1968년 11월 자본금 1억5000만원으로 출발한 광주은행이 현재 136개 지점망을 갖추고 1500여 임직원이 일하는 총자산 19조원 규모의 든든한 초우량 지역은행으로 성장했다.
지역민들의 손으로 만들어진 광주은행이 영국의 저명한 더 뱅커(The Banker)지 선정 세계 1000대 은행에 당당히 617위에 랭크되는 성장가도를 달리기까지 광주은행의 발전은 실로 눈부시다.
특히 지난해 6월 26일 광주은행 제10대 은행장으로 취임한 송기진 은행장의 끊임없는 혁신 경영은 광주은행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고 평가 받고 있다. 지난 11월 41주년을 맞아 2050년 세계 100대 은행’ 진입을 천명하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송 행장은 “광주은행이 40년 후인 2008년에 세계 1000대 은행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면서 “40년 후 광주은행이 세계 100대 은행이 된다는 것은 결코 이룰 수 없는 꿈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100대 은행이 지금 당장은 손에 잡히지 않을 것처럼 보이지만, 광주은행 임직원들이 지금처럼 혼연일체가 되어 고객을 유정유일(惟精惟一) 즉, 오직 정성스럽게, 오직 한결같이 모신다면 2050년 광주은행의 비전은 반드시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상업은행 입행을 시작으로 30여년간 금융인으로 전념해 온 송 행장은 ‘초우량 지역 은행을 넘어 동북아 중심은행으로 도약’하는 광주은행의 비전을 제시하고 유럽의 산탄데르 은행을 그 역할모델로 삼아 광주은행이 나아갈 길을 구체적으로 가시화 하고 있다.
산탄데르은행은 지난 1857년 스페인 북쪽의 항구도시인 산탄데르에서 출발한 작은 지역은행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스페인 1위, 세계 6위권의 초대형 은행으로 성장했다면서 광주은행이 한국판 산탄데르가 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비전과 구체적인 목표가 있었기에, 지난해 전세계를 휩쓴 전대미문의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올해 3분기 3238억원의 순영업수익을 시현했고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지난해 말 2.67%에서 올해 10월말 2.89%로 0.22%포인트 상승했다.
송 행장은 우선 초우량 지역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 영업권을 광주지역과 전남, 서울지역 등 영업지역 구분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영업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경영정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 中企 돈맥경화 해소에 적극 지원
광주은행은 지역은행으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당초 설립 목적에 충실하기 위해 중소기업 지원정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5조30000억원이었지만 1년만에 대출 잔액은 5조60000억원으로 3000억원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전체 대출금의 60%에 달하는 금액이다.
그는 발로뛰는 CEO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송 행장은 부임 직후부터 지역산단개발과 지역중기 살리기 대책 마련 등을 위해 현장을 찾는데 전력을 기울였다.
중소기업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주요 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협약 체결을 통해 영업기반을 다지는가 하면 정부의 거시정책에도 적극 호응해 풍력이나 태양광 개발 과정에서 금융파트너로 참여해 지역 경제 활성화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또 기술력은 있으나 일시적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 경영 정상화 프로그램인 ‘패스트트랙(Fast-Track)’을 실시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그는 “이같은 실적은 중소기업 지원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며 “패스트트랙 프로그램을 통해 광주은행이 중소기업과 상생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줬다”고 자평했다.
지역의 유망 소호(SOHO)기업 금융지원을 위한 종합금융서비스인 ‘소호명가(所湖名家)’나, 지역산업단지 전용대출인 ‘광은 하이클러스터론’ 등은 지역에서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달 16일에는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하는 ‘14회 중소기업 금융지원 포상 시상식’에서 우수 지원기관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 동북아 중심은행 도약 비전제시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와 급변하는 금융환경으로 매우 힘든 시기였지만 동북아 중심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원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그 초석을 다지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이에 송 행장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었던 지난해 9월 홍콩에 방문해 ING, 도이체방크, 칼리온, 와코비아, 라틱시스 등 5개 글로벌 은행과 국제금융협약을 이끌어냈다.
지난 5월에는 유럽을 방문해 도이치은행에서 1억불, ING은행 3000만불로 총 1억3000만불을 차입하는 성공을 거뒀다.
그는 “유럽에서도 광주은행 브랜드네임이 통한다는 걸 확인하였고 임직원들도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대외적으로도 각계각층에서 광주은행의 해외은행 네트워킹에 대하여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동시에 오는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시중 은행보다 브랜드 파워가 약한 지방은행이지만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됐다.
세계적인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선 지역은행으로서의 역할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당기순이익의 4%는 지역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원칙아래 지역사외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송 행장은 “당기순이익을 실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지역사회에 얼마나 기업의 이윤을 환원하느냐가 기업을 평가하는 척도”라며 “기본적으로 광주은행 당기순이익의 4%는 지역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사랑의 온도탑을 통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전달한 것을 비롯해 올해 새로이 ‘KJB 사랑샘터’를 선정하여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회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도 모두 이러한 철학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는 다문화가정 어린이 돕기, 사랑의 무료급식 밥차운영, 김장나눔 행사 등에서 직접 식판을 나르는 등 봉사활동에도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기업이나 은행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극찬은 바로 ‘존경받는 기업, 존경받는 은행’”이라며 “나눔의 기업문화를 CEO가 먼저 나서서 실천하는 모습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은행은 초우량 지방은행을 넘어 동북아 중심은행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세우고 목표를 구체화 시키고 있다.
그는 “광주은행을 지방은행이 아닌 동북아 중심은행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 아래 내실경영에 주력하는 한편 브랜드 파워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 He is…
〈 학 력 〉
1971년2월 전남 벌교상업고등학교 졸업
1976년2월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 경 력 〉
1971년2월 상업은행 입행
1998년3월 한빛은행 안양지점장
2001년1월 우리은행 수원기업금융 본부장
2003년1월 우리은행 영업지원단장
2004년1월 우리은행 집행부행장
2008년6월 광주은행장
〈 수 상 내 역 〉
1996년5월 문화체육부장관 표창
1996년12월 은행감독원장 표창
2004년12월 동탑산업훈장(중소기업지원 유공)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