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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카드산업과 U-payment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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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12-09 21:33

이청룡 삼일회계법인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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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카드산업과 U-payment
교통카드가 전자화폐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호환성과 보완성이 담보돼야

유페이먼트의 경쟁력은 유통 및 IT서비스산업 등과 시너지 창출이 관건

최근 이비(eb)의 선불교통카드 부문 매각 추진, 롯데그룹의 마이비(Mybi) 인수, 도로공사의 하이플러스카드 매각 추진 등 교통카드산업에 M&A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본 기고에서는 교통카드산업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일련의 M&A에 참여한 경험을 토대로 시너지 연구라는 題下에 교통카드산업에 대한 이해와 발전방향을 연구함으로써 시너지 효과에 대한 공감을 제공하고자 한다.

1996년 서울시를 시작으로 도입된 교통카드는 현재 전국에서 승객의 이용편의 및 운송사의 요금정산 용이성을 이유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국내 교통카드 산업은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으며, 일본의 수이카(Suica)카드, 홍콩의 옥토퍼스(Octopus)카드, 싱가폴의 이즈링크(Ez-link)카드 등과 같은 해외 교통카드 성공사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통용되고 있는 교통카드는 무선주파수(Radio Frequency)에 의한 비접촉식 방식의 결재수단으로, 교통카드에 저장된 디지털정보가 승차단말기를 통해 교통카드 정산사업자에게 전송된 후 교통카드 정산사업자가 운송사에게 요금을 지급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교통카드는 사용자의 교통요금 지불시점에 따라 선불교통카드와 후불교통카드로 구분된다. 선불교통카드는 사용자가 선 지급한 충전금액이 교통카드에 디지털 형태의 정보로 저장된 후 지불단말기를 통해 사용되는 형태로서, 카드사용금액을 주기적으로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반면 후불교통카드는 신용카드의 IC칩에 교통카드기능을 추가한 형태로서, 요금결제는 신용카드와 같이 후불형태로 이루어지는 편리함이 있지만,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일정 신용이 없는 미성년자, 신용불량자 등은 사용할 수 없다.

흔히 교통카드로 인식되고 있는 선불카드의 이용 분야는 교통기관에 국한되어 있지 않으며,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소액지급결제 수단으로써의 높은 시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선불카드는 편의점, 관공서, 극장 및 공공체육시설 등 소액 다수의 재화가 판매되거나, 일시에 집중적인 결제가 발생하는 업종에 효과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

또한, 카드사용정보의 경우 정책수립 및 마케팅에 있어 중요한 소비자행동지표가 될 수 있다. 교통카드의 경우 여객의 승하차 위치 및 시간, 이용요금, 환승 행태 등의 많은 교통정보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대중교통서비스 품질향상과 미래 유씨티(U-city) 등의 구축을 위한 귀중한 자료가 될 수 있다.

선불카드가 유통분야에 사용되고 사용자의 동의가 있을 경우, 고객군이 구입한 재화, 재화의 구매시간 및 위치 등의 제품개발 및 서비스품질 향상에 활용가치가 높은 마케팅정보의 추출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교통카드산업은 사용범위를 확대한 유페이먼트(U-payment)로 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유페이먼트란 유씨티의 일환으로 선불카드와 같은 스마트카드를 기반으로 하여 현금을 사용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지급결제가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유페이먼트 산업에서 교통카드산업이 의미 있는 이유는 교통요금 결재기능이 수반되지 않는 선불카드는 국내외에서 실패를 거듭하여 왔다는 사실이 그 증거이다. 사용 후 대금결제가 1개월 가량 유예되는 신용카드와 달리 결제금액을 미리 예치한 후 사용해야 하는 선불카드는 현금에 비해서 사용이 불편하다.

다시 말해 소비자가 현금대신 선불카드를 사용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선불카드의 구입 및 충전의 불편함을 감내하게 하는 일정한 유인이 있어야 하는데, 그 유인이 교통요금 결재기능인 것이다.

현재 많은 소비자들이 선불교통카드를 이미 보유하고 있으며, 대중교통사용을 위해 일정금액을 항상 충전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교통카드산업은 유페이먼트 사업의 성공 열쇠가 될 수 있다.

교통카드가 진화한 유페이먼트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이 충족돼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① 사업자는 신규인프라 투자능력을 보유해야 한다. 현재 교통카드가 전자화폐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호환성과 보완성이 담보되어야 한다. 전국 어디서나 사용 가능하여야 되며, 카드에 저장된 충전금액 등의 데이터가 해킹 등의 시도에서 완벽하게 보안되어야 한다. 이를 위한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신 보안기술의 끊임없는 투자가 필요하다.

② 소비자가 교통 이외의 유통산업 등에서 카드를 사용할 유인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초기 교통카드 할인혜택이 교통카드 확산에 기여하였듯이 유통산업에서도 결제금액의 할인 또는 포인트의 적립과 편리한 사용과 같은 혜택을 카드 이용자에게 제공될 수 있어야 한다.

③ 결제정보 등의 집계를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능력을 보유해야 하며, 정보의 가공활용이 가능하도록 고객동의유인을 제공 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교통카드사업을 넘어 향후 유페이먼트(U-Payment) 사업자로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기 위해서는 교통카드산업뿐만 아니라, 유통산업, 마케팅산업 및 IT서비스산업 등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해야 하며 역으로, 교통카드사업자는 유관산업과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수 있도록 사업전략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점에서 국내 대기업에게는 교통카드산업에 대한 진출의 유인이 되고 있는 반면 기존 교통카드사업자에게는 시장위협으로 작용 할 가능성이 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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