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머니마켓펀드(MMF)로 은행 등의 여유자금이 밀려들면서 자산운용사의 수신이 7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지난 10월 7조3000억원 감소에서 4조4000억원 증가하며 4월 2조2000억원 증가 이후 7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이같은 증가세는 은행 등의 단기여유자금이 MMF에 대거 유입되어 지난달 5조1000억원의 큰 폭 증가로 전환됐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은행 수신도 전달 6조8000억원 감소에서 1조5000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그러나 증가규모는 지난 10월에 비해 크게 줄었다.
지난 10월 산업은행 분할 및 11월 하나카드 분사에 따른 금융채 이관분을 감안할 경우 은행 정기예금 증가액은 지난 9월 9조2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시중 자금흐름도 단기화 현상이 이어졌다. 이날 발표한 ‘10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시중통화량을 보여주는 광의통화(M2·평잔)는 10.5%로 지난 4월 10.6% 증가한 이후 6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시중통화량이 늘어난 데는 2년미만 정기예·적금과 금전신탁이 증가한 영향이 가장 컸다.
금융사들이 수신금리를 높이고 예금 재유치에 나서면서 10월중 정기예적금은 전달보다 15조3000억원 늘어 지난해 11월(15조8000억원) 이후 11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