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차기 KB금융지주 회장 인선 파행

관리자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9-12-02 13:34

이철휘, 김병기씨 돌연 인터뷰 불참 선언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3일 열릴 예정이었던 KB금융지주 회장 선출 과정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과 후보로 지목됐던 이철휘 자산관리공사(캠코)사장과 김병기 전 대표가 인터뷰를 이틀 앞두고 돌연 불참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이처럼 회장후보 인선작업이 파행을 겪으면서 KB금융지주 회장직 단일 후보로 남은 강정원 국민은행장(KB금융지주 회장대행 겸)이 면접을 하루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강 행장은 2일 여의도에 있는 국민은행 본점과 명동에 있는 KB금융지주 회사에도 출근하지 않았다.

자칫 불공정시비와 금융당국이 KB사외이사 조직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은 강행장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강 행장과 함께 KB회장 후보로 낙점된 이철휘 사장, 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 대표가 1일 돌연 면접 불참의사 및 후보 사퇴를 하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KB금융지주는 지난달 20일 회장추천위원회를 열고, 이들 3명을 면접 대상자로 선정하고 3일 면접과 함께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강 행장과 함께 유력후보로 지목된 이철휘 사장이 김병기 대표가 사퇴의사를 밝힌 지 1시간도 안 돼 인터뷰 불참의사를 밝히면서 회장 인선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철휘 사장은 전화통화에서 "현 상황에서는 면접에 참여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승산의 문제가 아니라 때와 장소, 특히 공정한 경쟁의 장이 마련되는가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KB 이사회가 후보의 인격과 사생활까지 검증하겠다고 할 정도로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이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김병기 전 대표 역시 "강 행장이 회장대행을 하면서 조직을 이용해 전략을 짜고 급하게 인터뷰 일정을 진행하는 것은 절차상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결국 경쟁의 불공정을 전면으로 내세운 셈이다. 이미 대세가 강 행장으로 굳어진 만큼 뒤집기가 역부족이라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크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강 행장이 단독 후보로 면접에 참여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인터뷰에 응할지 여부에 대해 일절 언급이 없으신 상태"라며 강 행장이 고심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인터뷰는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조담 회추위 위원장은 "예정 스케줄에 따라 단독으로라도 인터뷰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예정대로 3일 면접이 실시되고 강 행장이 단독 후보로 참여해 9명의 추천위원 가운데 6명의 찬성표를 얻으면 신임 회장에 선출된다. 추천위원회의 멤버 9명은 전원 사외이사이다. 강 행장이 이번에 KB금융 회장에 선출되면 사실상 3연임을 하며 8년간 국민은행 등 KB금융 경영을 맡게 된다.

강 행장으로서는 내년도 금융시장 빅뱅에서의 우위 선점과 은행과 비은행간의 균형 발전, 선출과정에서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추스리는 과제를 안고 풀어가야 할 시험대가 되는 것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KB사외이사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내비쳤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민간회사 문제를 거론할 경우 관리논란으로 조심스럽다"면서도 "하지만 KB 사외이사들은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외부의견을 들으려 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인사 파행으로 권위에 상당한 손상을 입게 된 회추위가 추가 후보를 물색하게 될 지, 아니면 강 행장 단독으로 인사를 강행할 지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리자 기자 admin@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