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16일 내년에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 상장요건 검토 등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생보사로 거듭나기 위해 상장을 통해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고 자본 확충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게 삼성생명 측의 설명이다.
삼성차 채권단이 삼성을 상대로 진행 중인 채권 환수 소송과 관련, 삼성 측이 삼성생명 주식을 매각해 채무를 갚기위해서는 상장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있다.
삼성생명의 상장으로 생긴 신규 자본은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 등 굵직한 삼성 금융계열사를 통합해 보험지주사를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은행을 중심으로 속속히 설립되고 있는 KB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에 버금가는 규모의 보험지주사를 설립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생명의 최대주주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으로 415만여주, 20.7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13.34%)와 삼성문화재단(4.68%), 삼성생명공익재단(4.68%) 등 특수관계인 보유주식은 915만여주, 총 지분율은 45.76%다.
한편, 삼성 측이 삼성자동차 채권단에 맡긴 삼성생명 주식은 주당 70만원으로 평가돼 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