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행 2%로 동결키로 하면서 지난 2월 2.5%까지 낮아진 기준금리는 8개월째 제자리를 지키게 됐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경기 회복을 조금 더 확인해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부동산 가격도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 이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환율 하락이 이어진 것도 금리를 유지하는데 힘을 실어줬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8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1.2% 상승해 7월에 이어 두달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8월 광공업생산이 전월보다 1.3% 감소하면서 경기의 회복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지만, 경기는 회복세에 있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우려했던 부동산 문제도 한시름 덜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지난달 2년4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해 이는 금융당국이 DTI 등 주택담보대출 규제의 강도를 높이면서 집값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향후 경기에 대한 한은 판단은 지난 9월과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지난달 금리인상까지 예상하게 했던 이 총재의 발언은 완화됐다.
이 총재는 이날 당분간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경제성장과 선진국경제 등을 지켜보겠다고 밝혀 당분간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2%의 금리는 강한 수준의 완화책인만큼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의지는 변함 없음을 피력했다.
이 총재는 “현재 수준의 금리는 상당히 완화적인 정도이고 금리 인상은 먼 훗날의 얘기가 아니다”며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달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것으로 받아 들여진 측면이 있다”며 “당장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