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2011년 동남광역권 최고 종합금융으로 도약”](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9092721141297309fnimage_01.jpg&nmt=18)
정부 ‘5+2광역경제권’ 구상맞춰 수익기반 확대
지주사 전환, 증권·캐피탈·보험 등 시너지창출
“부산의 해양·파생 특화금융중심지 발전을 선도하는 동시에 부산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가겠다”
이장호 부산은행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산은행의 미래상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즉 부산의 미래상은 부산은행의 미래인만큼 부산 금융중심에 우뚝 서겠다는 것이다.
이 행장은 “부산은행은 부산, 울산, 경남을 아우르는 동남광역권 지역금융시장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만큼 오는 2011년에는 동남광역권 최고의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 부산인구 절반 이상 부산銀 고객
현재 부산인구 320만명 중 절반 이상인 200만명이 은행 고객으로 지난 1967년 창립 이후 42년간 지역 발전과 함께 성장해 왔다.
부산은행이 부산에서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주요 경쟁력으로 지역민과 지역 기업체로부터의 돈독한 신뢰여부를 꼽았다. 또 지방은행 특성상 영업구역이 특정지역에 집중되어 있고 지역내 폭 넓은 인적·물적 네트워크 확보 등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부산의 모든 기업들은 애로사항이 있으면 가장 먼저 부산은행을 찾아올 정도로 끈끈하게 관계를 맺고 있고 있다”며 “이는 지역밀착 영업을 보다 용이하게 추진할 수 있는 네트워크와 지역내 높은 브랜드 파워 및 고객 충성도가 모두 뒷받침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시중은행의 경우 지역에 대한 영업 비중이 축소될 수 밖에 없는 만큼 지역내 금융서비스 수요 충족을 위해서는 지방은행의 역할은 오히려 더 중요해 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행장은 “시중은행은 지역과의 끈끈한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만큼 지방은행이 지역내 기업관계 금융을 강화하고 영세한 중소기업에 대한 문제해결해 주면서 거래기반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이 가질 수 있는 또 다른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일환으로 지난 2007년 초 지역사회공헌 전담조직을 ‘반’에서 ‘부’로 확대 개편했다.
다음달 8일부터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 개최를 위해 1억2000만원의 운영지원금을 지원하는 가 하면 부산은행 장학문화재단을 통해 부산지역내 고교 및 대학생에게 3억7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지난 6월에는 국내 최초로 전문적인 보육지원센터 건립을 위해 20억원의 공사비를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 해양·파생 특화 금융중심지 도약
부산은 올해 초 해양·파생 특화 금융중심지로 선정됐다. 이에 내년 6월까지 ‘파생상품 R&D센터’ 개설을 위해 다음달 설립추진위원회를 공식 발족시키는 가운데 설립추진위원회에는 부산시를 중심으로 부산은행과 한국거래소, 부산발전연구원(BDI) 등이 참여하게 된다.
이 행장은 “이번에 건립되는 센터는 금융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연수원 설립과 탄소배출권거래소 및 해운거래소 유치 등 금융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역 내금융서비스 지원이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신항만 개장, 북항 재개발, 항만, 물류, 영상 등 지역특화산업의 발전과 부산과 울산, 경남으로 이어지는 광역경제권 형성에 따른 영업망 확대, 12개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등도 은행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부산의 금융중심지 지정에 따른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은행의 운명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며 “이 기회를 장기성장의 계기로 활용할 수 있는 대응책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 울산, 경남을 아우르는 부울경의 동남경제권을 본다면 금융그룹화할 수 있는 금융 수요 기반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7년 말 부산의 지역내 총생산은 전국대비 5.4%이지만 부·울·경을 아우르는 동남경제권의 지역내 총생산은 전국대비 17.3%에 달하고 ‘세계 최대의 선박건조 배후지’이자 ‘첨단산업의 집약체인 자동차산업의 메카’로 꼽히기 때문이다.
또 그동안에는 현재 부산지역을 핵심 영업구역으로 삼았지만 정부의 ‘5+2광역경제권’ 구상에 맞춰 울산 및 경남지역으로 수익기반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다.
그 동안 지역밀착경영을 통해 지역고객의 금융니즈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만큼 지역내 풍부한 영업망을 활용할 경우 그룹내 개별회사 간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행장은 “시중은행의 금융지주사 전환러시 계기로 지역은행도 증권, 캐피탈, 보험 등 종합금융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지역에서 조성된 자금이 지역내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종합금융체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연말까지 NPL비율 1.1%로 낮출 것
부산은행은 지난해 리먼사태 이후 은행주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깜짝 실적을 내놓는데 이어 3분기 에도 최대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산은행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1120억원, 영업이익 138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에 7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이는 4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1분기보다 70%가량 증가한 수치다.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도 상반기 기준 국내은행 평균 비율인 13.74%를 넘어선 14.74%로 최상위 수준을 기록한바 있다.
이 행장은 “지난해 말 지방은행 중 처음으로 2300억원의 하이브리드 채권을 발행한데 이어 올해 3월에는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성공하는 등 선제적인 자기자본 관리노력에 따른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가운데 대손비용도 줄고 비이자수익도 개선되면서 3분기 순이익은 700억원을 넘어서 기존에 전망했던 2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타행들은 지난 몇 분기 동안 큰 폭의 순이자마진(NIM) 하락세를 보였지만 부산은행은 지난 2분기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3.16%의 NIM을 유지하며 이자이익 부문에서 견조세를 유지한 만큼 올 하반기에도 NIM의 상승으로 실적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금융당국은 올 연말까지 부실채권비율을 1%로 낮출것을 지시하면서 부산은행은 당초 1.14%에서 1.1%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그는 “6월말 기준 1.4%였지만 이달까지 400억원을 매각한 데 이어 4분기에는 추가로 1000억원을 매각과 상각을 통해 1.1%까지 충분히 낮출 수 있을 것”이며 “경기침체로 가장 우려됐던 조선 및 해운업종 구조조정 결과 C,D 등급을 받은 업체가 없는 것도 비율을 낮출 수 있는 하나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행장은 부산상고, 동아대 졸업이후 한국은행, 외환은행을 거쳐 1973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30여년간 몸담고 있다. 정통 영업맨으로 잔뼈가 굵은만큼 부산지역에는 알아주는 마당발로 통한다. 지난 2006년 은행장에 취임해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했다.
▶▶ He is…
< 학 력 〉
1965년 2월 부산상업고등학교 졸업
1973년 2월 동아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2006년 2월 부산대학교 국제전문대학원 졸업
< 경 력 〉
1965년 2월 한국은행 입행
1973년 10월 부산은행 입행
1996년 2월 국제금융부장
2001년 3월 상무 선임
2003년 3월 부행장 선임
2006년 3월~ 현재 부산은행장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