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통합보험, 손보 주택보험으로 시장개척
금융위기속에 찾아온 2009회계연도는 보험사에게 있어 하나의 기회였다.
2008회계연도 하반기 경기침체로 인해 당기순이익은 물론 월납초회보험료까지 급감했지만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통해 위기 대처방법을 습득했고 이를 경영전략에 반영해 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각 보험사들은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신상품을 개발, 선보이기 시작했다.
◇ 금융위기 당기순이익 직격타
2008회계연도 하반기쯤 발생한 금융위기는 자산운용 여건 악화에 따른 유가증권 투자손실 등 투자영업손익 악화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생보사들의 투자영업손실이 1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당기순이익은 6172억원으로 2007회계연도(2조1055억원)보다 1조4883억원 감소(-70.7%)하는 결과를 발생시켰다.
뿐만 아니라 경기 둔화 우려 등에 따른 신계약 감소, 변액보험 수입보험료 감소 등의 영향으로 초회보험료는 6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10조7000억원에 비해 무려 3조9000억원이 줄었다.
이로 인해 수입보험료도 74조1472억원으로 전년동기(75조957억원)보다 9485억원 감소하며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는 손보사들도 마찬가지로 투자영업손실이 3000억원이나 발생하며 당기순이익도 1조3119억원으로 전년 1조6785억원보다 21.8%(3666억원) 감소했다.
◇ 위기에 정면대응
이렇듯 약 6개월간의 금융위기는 보험사의 영업실적은 물론 당기순이익 급감을 가져왔다.
이에 각 보험사들은 신상품 개발을 통해 신수익원 발굴이라는 정공법을 선택했다. 생보 11개사 손보 11개사 등 주요보험사는 총 195개의 신상품을 출시했다.
이는 최고의 수익을 기록했던 2007년에 출시된 신상품 수인 169개에 비해 26개나 늘어났으며 지난 2005년 139개에 비해서도 56개나 늘어났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생보사의 신상품 수는 86개로 전년도 80개에 비해 큰 변화가 없었고, 손보사는 109개로 20개가 늘었다.
생보사들의 신상품 수가 손보사보다 적은 것은 주가하락으로 인해 판매가 줄어든 변액보험을 대체하기 위해 최저수익을 보장하는 상품의 개발이 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또한 삼성생명이 2008회계연도 하반기에 통합보험을 선보인 이후 여타 대형사는 물론 중소사, 외국계 생보사들도 통합보험을 선보이며 보장성보험 영업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또 손보사들은 보장을 강화한 실손형 민영의료보험과 주택종합보험을 선보이며 새로운 수익원 찾기에 나섰다.
◇ 경영실적 소폭 개선
이러한 보험사들의 노력으로 인해 FY09 1분기 보험사들의 경영실적은 소폭 개선됐다. FY09 1분기 생보사 일반계정 초회보험료는 8765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760억원 늘었다.
또한 당기순이익도 7009억원으로 전년동기 5782억원에 비해 21.2%나 증가했다.
손보업계도 실손의료보험 등 개인건강보험에 대한 수요로 장기손해보험의 초회보험료가 2850억원으로 879억원이나 증가했고 이로 인해 보유보험료도 9조72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조7218억원)에 비해 1조73억원(11.5%) 증가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