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전업사들이 일반보험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수익원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전업사들중 일반보험을 취급하고 있는 보험사는 교보AXA와 더케이손보다.
교보AXA는 지난 2005년 4월부터 상해보험을 판매한 이후 지난해 1월에는 건강보험과 어린이보험 등 장기보험을 선보였다.
또 지난해 하반기에는 입원비를 고액 보장해주는 ‘다이렉트입원비보험’을 출시, 민영의보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6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상해, 화재, 책임보험 등 6개 일반보험에 대한 판매허가를 받은 더케이손해보험도 운전자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에르고다음도 지난 7월말 금융위원회에 상해·질병·비용·책임·화재·도난보험 등 6개 보험상품에 대한 보험업 허가를 신청했으며, 오는 9일에는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전업사들이 일반보험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은 자동차보험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온라인전업사들의 일반보험시장 진출은 빛을 잃어가고 있다.
온라인전업사중 가장 먼저 일반보험시장에 진출한 교보AXA의 경우 지난회계연도에 5423억원의 원수보험료를 기록했으나 이중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을 제외한 일반보험의 실적은 293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전체실적의 5.4%에 불과한 것으로 전체 손보사들의 일반보험 비중이 11.9%인 것을 감한하면 절반에 불과한 것이다.
또 2009회계연도에 들어서도 교보AXA의 일반보험 비중은 5.6%다.
더케이손보도 상황은 비슷한데 지난회계연도에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을 제외한 일반보험의 판매비중은 1.1%에 불과하며 2009회계연도에는 2.1%로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즉 교보AXA와 더케이손보가 일반보험시장에 진출은 했지만, 매출구조는 기존 온라인전업사 시절과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여기에 시장상황도 온라인전업사들에게 불리하게 변화하고 있다.
우선 삼성화재가 종합주택보험인 애니홈을 선보이며 일반보험 강화에 나서고 있으며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등 중소형사들도 종합주택보험을 출시하거나 출시를 준비하며 일반보험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여기에 원수손보사들이 일반보험시장으로 눈을 돌리자 보험개발원도 주택화재보험 활성화를 위한 요율체계 간소화와 보험금 지급방식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데 착수하는 등 일반보험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즉 대면채널이 없는 온라인전업사의 특성상 원수손보사들과 일반보험시장에서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 밖에 없다는 것.
손보사 한 관계자는 “국내 손보시장은 십수년간 10개 손보사들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변화한 적이 없을 정도로 고착화 되어 있으며 일반보험의 경우에는 그 고착화가 매우 심한 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온라인전업사들이 일반보험시장에 진출한다고 해도 시장침투도가 떨어져 경쟁 자체가 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