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소 손보사들을 중심으로 보험영업을 강화하거나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는 등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우선 한화손보와 제일화재 통합시 가장 위협을 받게 되는 메리츠화재의 경우 신 수익원 마련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지난달 21일에는 재산손해에서 상해, 배상책임 등 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을 하나의 증권으로 보장하는 주택종합보험인 ‘스위트홈(Sweet Home)종합보험’을 출시, 일반보험 시장 강화에 나섰다.
이와 함께 전략적 채널육성의 일환으로 에이전시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에이전시를 위한 영업지원시스템(ABSS) 개발과 다양한 영업지원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업계 최초로 텔레마케팅과 대면영업을 접목한 TC(Total Consultant)채널 육성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흥국화재는 그동안 급속히 성장한 장기보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달 중 새로운 실손형 민영의료보험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계열사간 교류를 통해 종합금융 경쟁력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지난해 보험상담에서 사고 접수까지 모든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하도록 조직 체계를 정비해 신설한 고객서비스실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도 마련중이다.
롯데손보는 마트슈랑스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5월 마트슈랑스는 시작할 계획이었던 롯데손보는 당시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 등로 시장상황이 여의치 않아 좀 더 보강이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시작을 뒤로 미뤄왔다.
그러나 최근 LIG손보가 삼성홈플러스를 통해 마트슈랑스를 시작함에 따라 내달 중순부터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에서 마트슈랑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롯데손보는 부산 및 경남 지역에서의 롯데의 우호적인 이미지를 살려 롯데자이언트 야구팀과 사직구장 광고 등 지역마케팅도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지역마케팅과 마트슈랑스가 접목됐을 시 더 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카드와 연계한 새로운 보험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롯데손보와 흥국화재는 온라인자동차보험 영업도 강화하고 있다.
이들 두 회사는 온라인자동차보험 특성상 보장내용과 보험료가 가장 큰 비교기준이 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우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은 이미 실효를 거두고 있는데 지난 4~5월 두 달간 롯데손보와 흥국화재는 각각 257억원과 284억원을 거둬들였다. 이는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각각 43.3%, 41.5%씩 늘어난 것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내년회계연도에는 중소형 손보사들의 순위가 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올회계연도 하반기에 변경되는 실손의료보험시장과 일반보험시장에서 누가 먼저 시장을 선점하느냐에 따라 순위가 달라 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소 손보사에서 떠오른 핵으로 부상한 한화손보와 제일화재는 현재 대면채널 통합을 위한 작업을 마무리한 상태이며 최근에는 IT부분 통합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