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에 대한 신계약추이를 비교해 본 결과 보장성보험의 비중은 증가한 반면 저축성보험은 감소했다.
변액보험 등장으로 인해 저축성보험의 인기가 증가하기 시작한 FY05 5월말 생보사들의 보장성보험 신계약금액은 35조1600억원, 저축성보험 신계약금액은 8조8884억원으로 보장성보험의 비중은 79.8%, 저축성보험 비중은 20.2%였다.
이후 FY06 5월에는 보장성보험의 비중은 77.8%, 저축성보험의 비중은 22.2%로 저축성보험의 비중이 증가했으며, FY07에는 보장성보험의 비중은 75.7%, 저축성보험 비중은 24.3%를 차지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을 필두로 대형사들이 보장자산 캠페인 등을 통해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하면서 보장성보험의 판매량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FY08 5월에는 보장성보험 비중이 78.6%, 저축성보험 비중은 21.4%로 저축성보험의 비중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FY09 5월말에는 보장성보험은 81.6%의 비중을 기록했으며 저축성보험의 비중은 19.3%로 급감했다.
이처럼 생보사들의 보장성보험 판매비중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최근 생보사들이 핵심상품을 보장성보험으로 꼽을 만큼 이 상품들에 대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로 불황기가 지속되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통합형상품을 선보이며 상품판매를 강화한 것이 주요했다. 여기에 주가하락으로 인한 변액보험의 판매량 급감과 이로 인한 저축성보험에 대한 니즈 감소도 보장성 열풍에 촉매제 역할을 했다.
생보사의 입장에서도 이러한 보장성보험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은 수익성 제고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보장성보험은 타 상품에 비해 사업비가 높아 보험사 입장에서는 자금운용에 여유가 있고 평균수명의 증가로 보험금 지급시점이 조금씩 뒤로 늦춰져 장기 자산운용에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설계조직 관리차원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보장성보험이 고액의 상품인 만큼 판매수수료도 높아 월평균 4건만 계약채결에 성공해도 설계사에게는 안정적인 수입이 생기기 때문에 수당에 따라 이직을 하는 현상도 어느정도 잠재울 수 있다.
이에 대해 생보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의 판매량이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보장성보험의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2009회계연도는 보장성보험의 전성시대를 알리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