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저렴한 보험료로 기존 가입한 상품의 보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전환이 가능한 상품을 개발, 9월중 판매에 나선다.
이 상품은 기존 삼성 보장성보험 가입자면 대부분 전환이 가능해 보장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존 상품을 해약하고 새로 가입하는 것에 비해 보험료도 저렴해 회사 측은 가입한 지 시간이 꽤 지나 보장이 미약한 계약자들의 가입니즈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교보생명도 보험료가 많을수록 연금수익률이 더 높아지는 ‘교보VIP연금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안정적인 연금 적립뿐만 아니라 높은 보험료 할인혜택을 통해 시장금리 이상으로 연금자산을 늘릴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시중금리를 반영하는 공시이율로 연금재원을 쌓아 주는 금리연동형 상품으로 고액 가입자에게 최고 2.5%까지 보험료를 깎아줘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500만원씩 10년간 매월 납입할 경우 3개월 치 보험료에 해당하는 총 1500만원을 아낄 수 있다.
절약되는 보험료만큼 실질수익률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어 고액 가입자일수록 유리하다.
여기에 보험료를 5년간 납입한 고객에게 6년차부터 보험료의 0.5%를 추가 할인해 준다.
이처럼 생보사들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금융위기로 줄어든 고객들의 니즈를 깨우기 위해서다.
새로운 상품에 가입할 경우 경제적인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기존 상품의 보장을 업그레이드 하면서도 보험료 부담을 덜어줄 경우 부담이 줄어 니즈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지난해 하반기 이후 크게 줄어든 일시납상품 판매를 대신해 높은 수준의 월 보험료 계약을 통해 이를 대신하려는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생보사들의 일시납 계약이 크게 줄었지만 이를 다시 확대하기에는 자산운용 부담이 상당하다”며 “이같은 일시납 계약부진의 빈자리를 고액계약으로 채워가려는 생보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전에는 새로운 상품으로 가입을 유도하는 마케팅이 대부분이었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기존 가입상품을 신상품으로 바꿔주는 전환상품 개발이 활발해 보험료 절약과 보장확대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