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부터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4%대 고금리 예금은 예대마진의 악화 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예금금리가 인상되면 결국 대출금리까지 인상되면서 고객들에게 부담이 전가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부산은행은 7월부터 기간별로 최고 연4.25%의 이자를 주는 양도성예금증서(CD)와 추가입금이나 3회이내에서 분할인출이 가능한 u-스타일 정기예금을 기간별로 연3.8%~4.1%에 특판한다.
또 가계우대정기적금을 포함한 정기적금도 18개월의 경우 3.5%, 3년짜리의 경우 4.0%에 판매하고 있다.
광주은행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유치 기념 특판예금을 이달 말까지 총 20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광주은행의 특판예금은 1년제인 그린스타트예금과 1년 이상 3년 이내 플러스안심CD(양도성예금증서) 등을 판매, 최고 연 3.9%의 금리를 제공한다.
대구은행도 지난달까지 특판적금 판매를 완료했다. 대구은행의 특판적금은 가입기간에 따라 8개월은 연 4.2%, 2년제는 최고 연 4.5%의 금리를 제공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특판예금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고객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요인으로는 충분하지만 은행들의 수익기반 악화는 불가피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지방은행들은 수신기반이 해당지역 고객들인 만큼 시중은행들보다 고객확보가 어렵고 여기에 지난해 조달한 고금리 예금의 만기가 속속 돌아오는 등 고객들이 이탈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A은행 관계자는 “수익성을 무시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고금리 예금만기가 돌아오거나 고객확보 차원에서는 특판예금들을 출시할 수 밖에 없다”며 “저금리 기조를 계속 이어간다면 은행 수익은 감소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B은행 관계자도 “지방 저축은행들이 높은 금리 수신상품들을 내놓고 있지만 그에 상응하는 금리를 제공할 수는 없어 은행들은 수신조달의 방안 중 하나로 특판예금을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여기에 은행들은 지역 중심고객들이 대다수인 지방은행들은 한 은행이 상품을 내놓으면 출혈을 감수하도라도 금리 경쟁에 동참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A은행 관계자는 “한 은행이 상품을 출시하면 일부 지방을 중심으로 수신확보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출혈을 감수하고서라도 금리 경쟁에 동참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