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소생보사들이 다양한 상품 및 차별화 전략으로 은퇴보험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고령화가 진전되면서 퇴직후 생활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이를 보장할수 있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바, 중소생보사들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은퇴보험 시장을 선점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생보사 중 신한생명과 미래에셋생명, PCA생명, 알리안츠생명이 은퇴보험시장 선점을 위해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 생보사들중 가장 먼저 은퇴시장 공략에 나선 PCA생명의 경우 이제까지 은퇴 준비의 기본으로 삼아 온 ‘은퇴 견적’의 개념을 ‘단순한 노후자금 설계’에서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 또 PCA생명은 자사 소속 FC(Financial Consultant)와 고객,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과 세미나 등을 통해 은퇴설계의 개념을 재정의하고 보다 구체적인 은퇴 준비 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PCA생명은 고객들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은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상품도 재점검하고 있다.
신한생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은퇴설계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대표 슬로건을 ‘Welcome Tomorrow’로 정하고, 신규 CF광고를 선보이는 등 연금보험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미래에셋생명도 ‘은퇴설계의 명가’를 대표 슬로건으로 정하고, 비전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고령화 사회에 대비, 변액연금보험 신상품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올해 3월부터는 서울대와 공동으로 ‘은퇴설계전문가 양성과정’을 개설, 연간 1200명의 은퇴설계 전문가를 배출해 총 24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알리안츠생명도 올해 초부터 요람에서 무덤까지 보장하겠다는 내용으로 ‘마이 라이프 솔루션 from A to Z’라는 은퇴설계 브랜드를 내세우고 있으며, 최첨단 은퇴상담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이 프로그램은 은퇴이후의 직업, 주거, 건강, 여가의 4개 분야로 구성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1단계 시스템과, 기능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2단계 시스템을 통해 성향별 표준 은퇴생활 묘듈에 따른 재무적인 맞춤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중소 생보사들이 은퇴시장 공략을 고집하고 있는 것은 평균 수명의 증가로 노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은퇴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형사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보장성보험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대형사와는 다른 시장공략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도 숨어 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