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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벤처캐피탈 밸류-업 시키는 역량 키운다

고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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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4-12 18:59

한국벤처투자-김형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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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벤처캐피탈 밸류-업 시키는 역량 키운다
모태펀드, 고용창출·성장동력 확보 등 역할

추경예산 2000억원 등 5000억원 추가조성

오일달러 등 외자유치 활동도 적극 나서

벤처캐피탈 업계는 지난해와 올해까지 이어지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투자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신규 투자실적이 하락하고 회수가 어려워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녹색성장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방침을 밝히면서 다소 숨통이 트이고 있다. 증시 또한 안정을 찾고 있어 환경개선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정책자금의 집행에 있어 한국벤처투자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중소기업청 산하 투자전문 공기업으로 정부가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목적으로 2005년에 설립됐다.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조합에 출자하는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 최대한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혀 벤처금융에서 한국벤처투자의 역할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본지는 한국벤처투자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기 대표를 만나 그가 이야기하는 벤처캐피탈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 모태펀드 신규 고용창출 기여효과

모태펀드 투자재원은 중소기업청의 중진기금과 문화관광부의 문화산업진흥기금 그리고 특허청의 특허특별회계 자금으로 구성된다. 전부 정부예산으로 지금까지 조성된 금액은 총 8551억원이다.

김 대표는 “모태펀드와 창투사 등 출자조합이 조성한 펀드자금으로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게 된다”며 “2008년 12월 현재 109개 조합에서 지난해까지 모두 2조6723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서 약 600개에 이르는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벤처투자가 지원한 펀드의 실적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금까지 2개의 조합이 조기 해산한 결과 19.5%의 수익률이 나왔다.

김 대표는 “모태펀드 출자조합의 운용기간은 통상 7년”이라며 “따라서 한국벤처투자의 정확한 성과를 확인하려면 2012년이 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모태펀드는 투자실적뿐 아니라 운용에 따른 효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모태펀드를 통해 고용창출과 미래성장동력 확보, 기업 인증효과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한국채권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벤처투자 1억원이 증가하면 2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성장력 높은 기업의 투자를 통해 국가경제의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워 국가경쟁력이 강화되는 효과가 있다는 것.

김 대표는 “무엇보다 창업초기나 지방소재기업 등 순수 민간 벤처캐피탈이 투자를 꺼리는 분야에도 투자를 확대해 기업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벤처투자는 현장중심의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사업의 첫발을 지방순회 벤처투자로드쇼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달 13일 충남·대전지역을 시작으로 16일 경북·대구지역에서 개최된다. 이후 매월 호남·제주지역, 경남·부산·울산지역에서 개최한다.

김 대표는 “이 행사를 시행하게 된 배경은 지역경제가 살아야 국가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는 것과 발로 찿는 현장중심의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중기청관계자의 벤처투자 시책설명과 유명벤처캐피털리스트의 강연 그리고 투자유치상담 등을 통해 예비창업자의 기업가정신을 고취하고 실질적인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녹색산업 핵심전략으로 운용한다

최근 정부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녹색성장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벤처투자의 역할과 기능이 중요시 되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뉴욕타임즈의 칼럼니스트 토마스 프리드만의 ‘코드 그린’을 읽었다”며 “지구온난화로 점점 더워지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인구증가로 복잡해진다는 문명비판서로 저자는 인류의 에너지 생산과 사용습관이 바뀌어야만 미래가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요즘의 키워드는 단연 그린(Green)”이라며 “정부도 녹색 뉴딜과 저탄소 녹색성장을 통해 미래의 먹거리를 확보하고자 하고 있으며 그린테크놀러지가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지식경제부에서도 신재생에너지 등 그린에너지산업은 기존 화석에너지 산업에 비해 7배에서 11배에 이르는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벤처투자도 녹색산업을 2009년 출자사업에서 하나의 핵심 전략으로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1차 모태펀드 출자사업 중 ‘녹색성장 전문분야 조합’을 1개(결성액 125억원) 선정한 바 있다.

특히 지난달 18일 미래산업의 먹거리인 신성장·녹색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기관투자가와 벤처캐피탈업계간 토론의 장을 마련한바도 있다.

김 대표는 “녹색성장과 관련 시장 및 기술동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면 계속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 추경예산 2000억원 투자재원 추가 조성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침체로 급속히 위축된 벤처투자가 2009년 1월 최저점을 벗어나 반등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모태펀드를 통한 벤처펀드 결성 지원에 힘입어 창업투자조합 결성이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부터 상승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는 벤처투자 시장에 거품이 빠지면서 좋은 조건으로 투자가 가능해져 지금이 투자적기라는 인식이 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정부의 강력한 녹색뉴딜 정책에 힘입어 대체에너지, LED 등 녹색 성장 및 신성장 동력분야에 대한 투자기회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기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벤처투자 규모는 2008년 1조141억원 대비 30% 증가한 1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추경예산 2000억원을 증액해 5000억원 규모의 투자재원을 추가로 조성하는 한편, 국내외 투자기관과 공동펀드 조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감으로써 벤처투자 재원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세대 벤처캐피탈리스트로서 높은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벤처투자 대표로 선임된지 8개월 만에 정부지원 확대와 자금조달 방안 다변화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김 대표는 “모태펀드를 운용하는 한국벤처투자가 단순출자 업무의 틀에서 벗어나 벤처캐피탈을 Value-up 시킬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나가야 한다”며 “예컨대, 창투사 평가 업무도 단순 평가 업무를 넘어 벤처캐피탈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지원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 투자자금 적극적 유치 기능 강화

한국벤처투자는 단순 관리형 모드에서 투자자금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기능으로 업그레이드 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한국벤처투자가 지금까지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예산을 수동적으로 배분해 주는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사업초기에는 이러한 관리형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모태펀드 2기에는 투자자금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기능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벤처투자는 현재 2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신청해 국회에서 심의를 기다리고 있으며 정부 예산뿐아니라 국내의 각종 자금은 물론 해외자금을 유치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펀드레이징을 위해 작년 12월에 전담팀을 설치해 중동 오일달러 등 외자유치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과 같이 어려운 시기에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의 기능과 규모를 대폭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국벤처투자는 주도적으로 내자와 외자를 유치하는 한편 공기업적 특성을 살려 한국경제를 살리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수행하고자 한다는 것.

김 대표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제 2의 벤처붐을 일으키는 것”이라며 “이번에는 조용히 그리고 거품이 제거된 벤처투자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한국벤처투자가 한국경제를 살리는 축이 되어 세계시장에 또 한번의 신화를 써 내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 He is…

〈 학 력 〉

1968~1971 경북고등학교

1972~1976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1997~2000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석사





〈 경 력 〉

1981~1998 한국기술개발 자금, 영업부장

1999~2001 KTB 네트워크 상무이사

2002~2005.02 나라신용정보 전무이사

2005. 03~2008.03 한국기술투자 대표이사

2008.08 ~ 한국벤처투자(주) 대표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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