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 은행들은 28~29일 이틀간 잇따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개최한다. 국민은행은 28일과 29일에 각각 신일건업과 진세조선에 대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워크아웃 개시 및 실사 여부를 결정한다.
우리은행은 29일 풍림산업, 우림건설, 삼호, 동문건설에 대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개최하며 산업은행도 같은 날 대한조선에 대한 워크아웃 여부를 결정한다.
신한은행 등 일부 은행들은 지난 22~23일 녹봉조선과 롯데기공, 월드건설, 이수건설에 대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워크아웃을 개시한 바 있다.
은행권은 1차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업체 대부분이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지만 대동종합건설과 같은 `돌발 상황`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금융권의 신용위험평가 결과 C등급을 받은 대동종합건설은 워크아웃을 포기하고, 지난 23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첫 회의로 워크아웃이 개시된 건설.조선사들은 3개월간 채권 행사가 유예된다.
채권단은 해당 기업들에 대한 실사를 거쳐 오는 4월까지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한 뒤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예정이다.
D등급으로 퇴출 판정을 받은 C&중공업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화재의 요청으로 오는 30일 퇴출 여부가 결정되며, 역시 D등급을 받은 대주건설은 조만간 청산 또는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다.
공인호 기자 ihk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