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연말 저축은행 위기설에 발길을 돌렸던 고객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을 나타내면서 저축은행 수신고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자료에 의하면 저축은행의 수신 금리가 내려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수신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다.
저축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가 17일 연7.62%로 이달 최고점을 찍고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26일 현재 7.57%로 떨어졌다.
평균금리가 7.84%까지 상승했던 지난달의 수신상황과 비교해봤을 경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다.
실제로 현재 정기예금 금리를 8.7%로 업계 최고수준으로 내놓은 제일저축은행의 경우 11월 수신은 100억원 규모가 줄었지만 12월 26일 현재 700억원 가량이 늘어났다.
제일저축은행 관계자는 “11월 저축은행에 대한 루머가 확산되면서 고금리에도 수신이 전체적으로 늘어나지 않았다”며 “최근 안전자산 선호 경향과 저축은행에 대한 심리적 안정이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수신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정부의 금리하향 조정 지침으로 저축은행들이 금리를 인하하고 있어 저축은행 수신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불안이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저축은행의 고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보여지면서 고객들이 고금리 막차를 타기 위해 저축은행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