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연합회는 19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유지창 회장 후임으로 신 전 행장을 단일 후보로 추대했다.
신 내정자는 경남 거제 출신으로 경남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1973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재무부 자본시장과장, 재경원 금융정책과장, 재경부 공보관 등을 거쳤다.
또 2003부터 2006년까지 수출입은행장을 역임했고 퇴직후에는 UBS증권 싱가포르 고문과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 등을 지냈다.
신 내정자는 재경부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정통 관료출신으로, 업무파악 능력과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은행장을 지냈던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신 전 행장은 업무에 대한 열정이 강하고, 판단이 빠르다”며 “앞으로 은행 업계를 대변해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금융권에서도 신 내정자가 건설사 및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과 은행 임금단체협상 등 여러 현안을 해결하는데 앞장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신 내정자가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 건설사 대주단 문제 등 산적한 현안이 빠른 시일내에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 내정자는 24일 은행연합회 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으면 25일부터 3년간의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한편 신 내정자는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경제1분과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게다가 전광우 금융위원장과는 대학 동기로 오랜 기간 친분을 쌓은 막역지우(莫逆之友)다. 또 강만수 장관과도 고등학교와 행시 선후배 관계다. 이에 따라 정부와 은행간 긴밀한 대화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