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예금을 희망하는 해외교포들이 인근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서를 제출할 경우 국내에서 비밀번호와 잔액 없는 통장을 개설해 현지 영업점에서 교부하게 되며, 이때 고객은 ARS를 통해 비밀번호를 등록하게 된다. 개설된 통장은 비밀번호가 등록되어야만 거래가 가능하므로 획기적인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또한, 교포들이 가장 우려하는 비밀번호 노출을 방지하기 위해 불필요하게 텔레뱅킹에 가입해 보안카드를 발급받아 비밀번호를 추가로 변경했던 번거로움도 덜 수 있게 됐다.
이 시스템은 외국에 거주하는 교포 등 비거주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비밀번호 등록방법은 국내 예금을 개설한 후 우리은행 ARS센터(☎1588-5000)로 전화해 비거주자예금 비밀번호등록거래를 선택, 본인확인을 위한 고유번호와 계좌번호를 입력한 후 사용할 신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ARS 비밀번호 등록 시스템은 장소와 시차에 관계없이 24시간 이용이 가능하다.
우리은행 외환사업단 이동건 부장은“본 시스템 개선을 통해 해외에서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국내 예금거래가 가능해졌다”며 “해외교포들이 보내온 한푼 두푼의 외화예금이 글로벌 신용경색에 따라 부족해진 국내 외화유동성을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국내 입국이 곤란한 해외 거주 고객을 위해 사전에 약정한 고객에 한해‘팩스/이메일 해외송금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국내 예금을 본인 명의 해외계좌로 쉽게 송금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미국지역 20곳을 포함 전 세계 12개국 43개의 점포망을 보유하고 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