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대출채권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9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97%로 지난해 9월말(0.89%)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이중 9월말 현재 기업대출의 연체율은 1.30%로 전년동월말(1.12%)보다 0.1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환율 및 원자재가격 상승 등 기업의 경영여건 악화에 따라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2007년 9월말 1.22%에서 2008년 9월말 1.50%로 0.28%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반해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 대출의 연체율은 9월말 현재 0.31%로, 전년동월말 대비 0.07%포인트 하락하는 등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계대출 연체율도 9월말 현재 0.58%로서 전년동월말 대비 0.0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자산건전성은 낮은 연체율 수준 등을 고려할 때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대출의 부실화 위험에 대비한 손실흡수능력도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인해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의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은행의 건전성이 저하될 소지가 있다”며 “여신부문별 연체율 동향 및 중소기업대출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더불어 은행에 대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해 나가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