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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초대석] “여전사 내실경영 체제로 전환해야”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8-10-05 21:05

기은캐피탈 김용우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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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초대석] “여전사 내실경영 체제로 전환해야”
4년 연속 연 30%대 수익성 증가 견인

금융위기 전 선제적 대비…오히려 기회

글로벌 금융위기가 국내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하고 있는 가운데 여전사의 자금조달의 어려움과 자산건전성 악화, 신규 영업 위축 등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캐피탈사들의 부실위험은 어느때 보다 강도 높게 지적되고 있다. 보수적인 영업과 하반기 경영목표를 수정하는 캐피탈사들이 대거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경영구조를 바탕으로 매년 30%이상의 수익증대를 해오고 있는 기은캐피탈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은캐피탈의 상반기 총자산은 전년 말 2조2000억원 대비 17% 증가한 2조6000억원이다. 영업이익 252억원, 당기순이익도 현재 191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398억원, 당기순이익 325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는 김용우 대표가 2004년 취임이후 지속돼 온 것. 한차례의 수익성 감소 없이 매년 30%이상의 수익성 증가라는 놀라운 성과를 낸다는 것에 대해 업계에도 김 대표의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또한 모은행인 기업은행의 적극적인 지원아래 윈윈 경영전략으로 자통법 시행을 대비한 금융계열형 캐피탈사의 롤모델을 제시해주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에 김용우 대표를 만나 그가 전하는 금융위기 속에 캐피탈사의 생존전략을 들어봤다.

“캐피탈사는 최근 3~4년간 연평균 30%이상의 외형성장세를 이루었지만 최근과 같은 글로벌 금융위기시에는 급격한 변동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는 내부 경영기반이 취약함을 반증하는 것이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내실경영 기반 구축에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김용우 대표는 금융위기를 안정적으로 이겨내기 위해서는 기초체력을 탄탄하게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역순환 투자로 M&A 활성화

기은캐피탈은 올해 경영계획을 M&A 활성화, 신기술투자 시장 확대, 상장 등으로 잡았다.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같은 목표를 안정적으로 이뤄내고 있다. M&A시장은 증시 침체와 함께 전반적으로 어려워졌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기은캐피탈은 전년 총 공급액 776억원이었지만 올해 6월말까지 780억원을 공급하는 높은 실적을 시현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06년과 2007년도는 M&A시장의 활성화 및 주식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기은캐피탈을 포함한 투자기관의 수익률이 높았지만 2007년 하반기 이후 감독당국의 규제강화 및 증시하락 등으로 인해 올해는 M&A시장 자체가 침체된 상태”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순환 투자전략’에 의거, 핵심 기반기술 및 성장잠재력을 지닌 M&A대상 기업에 대한 투자를 오히려 확대했다”고 말했다.

기은캐피탈은 대다수 투자자들이 경기침체, 증시침체시 투자기피 또는 투자금 회수에 전략을 집중하고 있지만, 우량한 투자 대상기업의 주식을 기업가치 평가액 대비 저가 인수로 경기회복기, 증시회복기에 대규모 투자수익을 거양한다는 전략의 경기역순환투자를 운용하고 있다.

◇ 노하우로 선제적 대응해 현재 이익시현

벤처캐피탈 투자시장도 역시 증시침체, 글로벌 금융위기,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화 등과 맞물려 입지마저 흔들리고 있을 정도로 악화되고 있다. 유가, 환율 및 각종 원자재 가격상승 으로 인한 중소·벤처기업의 경영악화는 물론 전세계적인 금융위기 등으로 벤처캐피탈의 투자환경은 상당히 비우호적인 상황이라는 것. 또한, 2009.02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인한 치열한 생존경쟁이 눈앞에 닥친 상황에 증시침체까지 속칭 삼재(三災)가 겹쳤다고 얘기되고 있다. 하지만 기은캐피탈은 투자활성화 및 포트폴리오 전략을 펼쳐 2005년부터 2008년 8월까지 투자부문의 연속적인 대규모 순이익을 달성했다. 6월말 현재 투자공급액 500억원, 투자수익 100억원을 시현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기은캐피탈의 포트폴리오 전략은 역순환투자, 성장단계별 투자패턴 차별화,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시장분석 및 선제적 대응전략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은캐피탈은 역순환투자를 원칙으로 경기활황기·증시 활황기에는 오히려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취하고 경기침체기·증시침체기에는 우량 투자처에 대한 저가매수기회로 활용해 투자를 활성화 하고 있다.

또한 ‘성장단계별 투자패턴 차별화’전략으로 초기(Start-up)기업은 무원가성의 전환사채 투자와 경영컨설팅을, 성장단계의 기업은 투융자 복합상품 지원전략을 취함으로써 실패율 ‘0’는 물론 투자기업과 상생한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벤처캐피탈 최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시장분석 및 선제적 대응전략을 펼침과 동시에 최근에서야 정부 및 대기업이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인식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대체에너지, 지식기반 산업분야 등에 대한 투자를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같은 결과 타 벤처캐피탈 등이 관련 산업에 대한 포트폴리오 편입 확대를 꾀하고 있는 현재 기은캐피탈은 이미 수익시현에 나서고 있다”며 “2007~2008.06월까지 교육관련 산업 100억원, 대체에너지 관련 산업 80억원 이상의 이익을 시현중”이라고 말했다.

◇ 상환능력 저평가된 시장 발굴 등

기은캐피탈은 소액신용대출 상품을 지난 7월 출시하고 서민금융지원에 나서고 있다. 기은캐피탈은 기업은행과 대출심사정보 등을 공유해 중간에서 발생되는 운용비용을 줄이고 이를 대출금리에 반영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기은캐피탈 김용우 대표는 “모은행과 인프라 공유를 통해 시너지를 발휘해 현재 안정적으로 시장에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윤 행장도 “캐피탈사와 연계를 통해 중간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하고 이를 다시 금리인하로 연결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서민금융대출에서 수익이 발생하면 중기대출과 신용대출 금리 인하에 또다시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신용경색 여파가 국내 시장에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신용대출 시장의 건전성도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대표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세계적인 신용경색 등으로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가계부문의 상환 여력이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다”며 “상환여력이 낮은 저소득·저신용자의 경우 이미 부담이 상당히 가중된 상태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이미 상당수 금융기관의 심사기준이 강화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기취급 여신 중 부실화 되는 채권 비율이 불가피하게 증가할 수밖에 없어 매우 공격적인 심사기준을 운용해 온 금융기관 중 일부는 상당한 고비를 맞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기은캐피탈은 앞으로 기업은행과 연계한 대출상품 취급을 추진하고 상환능력이 저평가된 시장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축·해외투자 확대

기은캐피탈은 신기술금융, M&A, 할부, 리스, 팩토링, PF, 일반대출 등 여신전문금융회사가 영위할 수 있는 전 업종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어 지금과 같은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선제적·능동적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김 대표는 “향후 전략은 시장점유율 1위인 팩토링금융의 지속 유지, 할부·리스·소액대출 등의 Retail 금융의 점진적 확대를 통한 기반수익 확보와 더불어 핵심 신기술을 보유한 우량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강화로 더욱 확대·안정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라며 “또한, 한정된 Market 의 극복을 위하여 해외시장 진입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은캐피탈은 2004년 이후 중국을 포함한 신흥개발국가에 대한 직·간접 투자로 시장분위기 및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국가적 위험 등 투자불안 요소가 상당부분 해소될 경우 본격적인 해외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올해 하반기 상장을 추진했지만 현재 시장상황이 악화돼 내년 상반기로 상장계획을 미뤄뒀다.

김 대표는 “2007년 상장검토 당시 2000p 이상의 증시 활황세가 현재는 1500p 이하로 곤두박질친 상황에서 무리한 IPO 추진은 공모가 산정시 매우 불리하게 작용한다”며 “또한 회사 전력의 분산으로 인한 리스크 발생 우려도 있어 현재로서는 그 청구시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며 2008년 결산 후 2009년 상반기로 상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내실경영 강화·영업자산 분산 필요

한편, 금융위기가 증폭되고 있는 여전업계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내실경영전략, 포트폴리오 다변화, 경기역순환 또는 선순환적 자산운용을 해야한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현재의 여신전문금융사들은 작은 위기설에도 휘청거릴 정도로 체력이 허약하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또한 영업자산의 과도한 쏠림현상 등이 안정적 경영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는 것도 덧붙였다.

김 대표는 “내부 경영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에 변동성 위험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것”이라며 “앞으로라도 안정적인 내실 경영 시스템을 갖춰야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부동산 관련 금융구조에 집중적으로 노출되었던 국내외 주요 IB의 사례에서 보듯이 편중 리스크(Concentration risk)가 높을수록 크고 작은 외생변수의 움직임에도 회사 전체가 엄청난 리스크를 부담하게 된다”면서 “이에 캐피탈사들은 사업구조 및 수익구조의 다변화를 통해 대내외 악재가 회사에 미치는 악영향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경기 역순환 또는 선순환적 자산운용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00년 초 IT버블과 주식시장 활황시 관련산업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대거 편입한 회사들은 2002년이후 버블붕괴로 인한 막대한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며 “경기변동 주기상 고점에 이르렀을 때는 하락을 예견하고 보수적인 자산운용을, 오히려 저점이 예상되는 시점에는 선별적 자산확대 전략을 취함으로써 기업의 성장성은 물론 수익성까지 지속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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