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설명에 따르면 FX는 Fore ign Exchange의 약자로 증거금(마진)을 활용한 장외해외통화선물거래를 뜻한다. 각 나라 별로 금리가 다른 점에 착안, 두개의 통화를 동시에 사고 팔아 시세차익을 얻는 차익거래의 일종. 우리나라는 지난 2005년부터 개인들에게도 허용됐다고 한다.
이흥재 본부장은 FX의 가장 큰 매력으로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점을 꼽았다. 달러, 엔, 유로화 등 여러 통화가 거래되는 외환시장은 주식시장과 달리 마감시간이 없고, 각 나라 별로 시차가 달라 투자자들은 24시간 내내 거래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업무에 쫓기는 직장인들도 퇴근 이후 짬을 내 올빼비형 투자도 가능하다”며 “실제 미증시의 개장 무렵인 밤 10-12시에 가장 거래가 많다”고 귀뜸했다.
높은 레버리지로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도 장점. 주식의 경우 레버리지는 많아야 자기자금의 3배 수준.
이에 비해 FX는 50배까지 허용된다. 기본증거금이 2000달러(약 200만원)만 있으면 통화당 1계약 기준으로 10만달러(달러통화, 1계약 기준) 규모의 주문을 낼 수 있다.
이밖에도 세계시장의 통화수가 10~20여개에 불과해 신경쓸 종목들이 적은데다 시세차익에 대한 세금이 없고, 수수료도 1계약당 5달러 수준으로 저렴하다며 FX의 자랑을 줄줄이 늘어놓았다.
성장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고 했다. 실제 일본에서 FX는 저금리추세와 맞물려 와타나베 부인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 성공담에 자극받은 일본 샐러리맨까지 가세해 대중오락산업인 빠징코의 위상이 흔들릴 정도로 대중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국내 FX시장은 일본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라며 “일본 FX회사의 평균 증거금이 1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아직도 20배 이상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이흥재 본부장은 국내 FX대중화에 발벗고 나서는 영업통.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외선물과 FX마진 을 동시에 거래하는 통합시스템을 내놓은 베테랑 트레이더이기도 하다.
요즘 일반투자자들이 도움될 만한 선진거래기법을 알리려고 일본 유명FX업체와 컨텐츠 제휴에 나서고 있다.
투자전략에 대해서도 그는 “최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변동성도 커져 FX로 수익을 올릴 기회가 많아졌다”며 “높은 수준의 레버리지는 거래에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양날의 검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