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 따르면, 2008 베이징올림픽 특수를 맞아, 고객 사은행사 등 각종 올림픽 관련 마케팅 활동들이 증권가에서 좀처럼 눈에 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 월드컵 등 대대적인 스포츠 대목을 맞아 활발히 마케팅이 펼쳐졌던 분위기 대비 사뭇 썰렁한 분위기까지 감돈다.
본 지가 하나대투, 삼성, 대우, 한국투자 증권 등 시중 10여개 증권사들의 올림픽 관련 마케팅 동향을 조사 한 결과, 증권사들 대부분이 올림픽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는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현재 올림픽 관련 마케팅을 진행중인 곳은 우리투자, 굿모닝신한증권 단 두 군데 뿐.
실제 우리투자증권은 ‘옥토 CMA’여름이벤트를 실시하면서 신규 CMA옥토 가입고객 및 적립식 펀드나 금융상품 신규 고객들 대상으로 금융상품 가입 금액에 따라 국가 대표 선수들의 획득한 메달 수에 비례해 최고 순금메달 5돈을 증정 할 방침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경우, 본사 차원이 대규모 마케팅이 아닌 올림픽지점(지점장 최종호) 단 한 군데서 11일부터 22일까지 올림픽 기념이벤트 고금리 특판 상품을 한정 판매한다.
이번 올림픽 기념 고금리 특판 상품은 ‘특판 CMA’와 ’名品 정기예금형 신탁‘ 두가지로써, 굿모닝신한증권 올림픽지점에서만 가입이 가능하다. 굿모닝신한증권 최종호 올림픽 지점장은 “이번 특별 이벤트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에 맞춰 올림픽지점의 이름을 홍보하고, 일반 CMA금리보다 높은 고금리 특판 CMA와 단기신탁상품으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잠잠해진 증권가 올림픽 마케팅과 관련 A증권사 마케팅 관계자는 “올 들어 워낙 증시가 침체되다 보니, 투심이 약해져 각종 마케팅을 벌인다 해도 증권사 입장에서 부대비용만 들 뿐 솔직히 큰 실효성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더구나 최근 중국관련 금융상품의 실적도 기대만큼 안 따라줬던 상황이라, 상대적으로 베이징올림픽에 따른 마케팅을 각 증권사마다 크게 신경쓰고 있지 않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