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REEF코리아 김태형 대표는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의도 비즈니스 구역에서 서쪽으로 1.5㎞ 떨어진 영등포 지역에 위치한 이래빌딩의 증축을 위한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RREEF는 지난 2007년 11월 한국상공회의소로부터 이래빌딩을 매입했으며, 지난달 말 영등포구청으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았다.
이래빌딩은 당산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20여개의 버스노선과 경인고속도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와의 연계성도 뛰어나다.
이래빌딩 증축 사업은 연면적 3만1200㎡로, 총 사업비 2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다. REEFF측은 오는 201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달 말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축 사업은 기존 20층짜리 이레빌딩은 그대로 두고 주차장 등 부지를 활용해 또 하나의 빌딩을 짓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이레빌딩과의 통행을 위해 로비는 하나로 만들고 건물간 이동이 가능하도록 연결통로를 설치할 방침이다.
김태형 대표는 “높은 수요와 한정된 공급에 대한 전망 그리고 튼튼한 부동산 펀더멘털이 있는 시장에서 토지의 추가 매입 없이 비슷한 규모의 두 번째 오피스빌딩을 개발할 수 있는 임대가 완료된 오피스빌딩을 매매하게 돼 아주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기존 빌딩의 경쟁력이 다소 약했지만 이번 매입을 통한 개발로 두 개의 빌딩이 준공되면 새로운 입주자를 경쟁적으로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커트 롤로프 아태지역 담당 CEO<사진>는 “서울의 오피스 시장은 서울발전과 함께 기반이 잘 구축돼 있다”며 “새 오피스의 불충분한 공급으로 인해 앞으로 2010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RREEF 연구소는 서울 오피스 시장이 앞으로 최소 2년이상 정점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금융 및 전문분야·기타서비스 회사의 확장은 서울 오피스 시장의 수요에 주된 동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롤로프 CEO는 “RREEF가 서울·상하이·도쿄·홍콩·뭄바이·싱가폴·시드니 등 아·태지역에서만 총 61억 유로 수준의 운용규모를 갖고 있다”며 “올 3월말 기준 운용자산은 부동산과 인프라·PE에 각각 56, 39, 5%씩 분산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30명의 글로벌 리서치팀은 경제현황 및 시장에 대한 독립적인 리서치를 전조직에 제공하고 있다”며 “다양한 투자전략을 통해 세계 도처에 분리된 어카운트와 복합적인 상품을 운용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RREEF는 약 10년전부터 서울에서도 사업을 운용해왔고, 현재 서울시내 강남·여의도 등지에 6개의 주요 오피스 빌딩을 투자·관리하고 있다. 올 3월말 현재 전세계 운용자산 89조원 수준으로, 부동산·인프라스트럭쳐·PE 등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대체투자 운용사중 하나다. 지난 2006년 도이치자산운용그룹에 통합됐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