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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제도는 사회보장제도다”

유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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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6-15 18:47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연구소 강성모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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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3일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연구소가 발족됐다. 강성모 연구소장은 “퇴직연금은 하나의 금융상품으로 인식하기 보다는 하나의 제도로 봐야 한다”며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을 개발하고 개선해 나가기 위해서는 전문적 리서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연구소 발족 이유를 설명했다.

강 소장은 퇴직연금 제도가 훨씬 먼저 도입되고 활성화된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전문 연금 리서치가 많이 축적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수년간 에쿼티 리서치(equity research)를 담당해 온 강 소장은 시장 전문가로 통한다. 퇴직연금연구소를 맡은 소감에 대해 “아직은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시장 같았는데 막상 와 보니 경쟁이 치열한 신규시장이다”라며 “그러나 무게 중심이 퇴직연금 쪽으로 이동할 것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 연구소는 강 소장을 비롯 7명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됐다.

기존 한국투자증권에서 펀드나 채권 등의 리서치 경험을 가졌거나 퇴직보험 쪽에서 경험과 업적을 갖춘 전문가 등 실무자 출신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리서치 내용은 △국내외 퇴직연금제도 현황 및 사례 연구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개발 및 운용 전술 연구 △고객 서베이 등을 통한 투자자 교육 등이 될 것이라고 했다.

퇴직연금 제도가 도입된지 얼마 안되기 때문에 이를 담당할 만한 전문가가 한정돼 있고,축적된 자료가 부족하다 보니 비현실적인 결과나 방안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강 소장은 “고객 접점에서 좀더 현장감 있는 연구가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축적된 자료가 많지 않으니 초기 연구는 아무래도 해외 사례 소개가 주가 되는가란 질문에 나라마다 역사적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그대로 들여와 채택해라 말라 할 성격이 아니라며 “퇴직연금제도의 큰 흐름을 연구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제도를 유도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퇴직연금제도에 강제성을 둘 필요가 있고, 중도 상환, 인출이 철저히 차단돼야 하며, 형태는 DC(확정기여형)로 가야 한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큰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강 소장은 앞으로의 연구소 운영과 관련해 우선 일단 정기 간행물이나 리포트 서비스를 통해 사업 전략적 측면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연구소 발족은 아직 채 한달도 되지 않았지만 ‘퇴직연금뉴스’란 월간지를 발행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단순히 외국의 사례를 소개하는 차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좀더 심도있는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두달에 한번씩 퇴직연금 제도 도입을 고민하는 기업체를 대상으로 하루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그리고 업계 등을 대상으로 퇴직연금제도의 이론적 기초를 보급하는 역할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앞으로 퇴직연금운용 사업자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 예상한 강 소장은 “결국은 자산 운용능력과 컨설팅, 교육 능력에 달렸다”고 조언했다. 자산운용 능력을 갖추는 것은 물론 운용사의 경영건전성, 자산건전성, 재무건전성 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소장은 우리나라보다 제도가 먼저 실시된 미국의 조사 결과를 보면 몇 살에 퇴직을 할 것 같으며, 퇴직 후에는 매월 지출금이 어느 정도 필요한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란 질문에 40%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는 예를 들어 “우리나라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직 퇴직연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우회적 표현이다.

“퇴직연금은 공적인 성격, 사회보장체계의 성격을 가진다”라며 퇴직연금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예전에는 은퇴 후 노후는 자식들이 해결해 줬지만 이제는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 자식을 대신해 부모를 공양해 주는 것이 퇴직연금 제도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앞으로 퇴직연금 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강 소장은 고객의 이익에 위배되는 상품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앞으로 고객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데 필요한 리서치 연구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유선미 기자 coup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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