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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원으로 우량 종목 골라 갖는 ETF”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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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6-08 11:40

증권선물거래소 상품개발팀 박종태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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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원으로 우량 종목 골라 갖는 ETF”
“1좌만 사더라도 삼성 14개 종목에 투자한 것과 똑같습니다.”

처음 증권선물거래소 박종태 상품개발팀장의 말을 들었을 때 귀가 의심됐다.

국내에서 최우량 기업이라 꼽히는 삼성관련 종목들을 그것도 1주만 매수하더라도 전체 사는 것과 똑같다니 도대체 이게 무슨 조화인지 궁금증이 앞섰다.

상상을 현실로 만든 것은 ETF (Exchange-Trade Fund). 박 팀장은 삼성그룹 지수를 추적하는 삼성그룹주 ETF를 사면 거래소에 상장된 14종목 전체에 분산투자하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낸다고 비밀(?)을 털어놓았다. 도대체 ETF가 뭐길래 이런 꿈 같은 일이 가능할까. 박 팀장의 설명에 따르면 ETF는 특정주가지수의 수익률을 축적하는 지주연동형 상품이라고 한다.

소액투자자를 위한 포트폴리오 상품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업종이나 종목들을 지수로 엮어 만든 일종의 대안상품이라는 얘기다. 업종, 섹터, 스타일, 해외 등 기초자산이 광범위해 투자대상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한 ETF를 만들 수 있어 주식을 보완하는 투자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지난 21일 상장한 삼성그룹 ETF. 국내에서 특정그룹 종목들을 ETF로 엮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삼성그룹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투자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관련주들의 최근 1년 수익률은 43.33%로 코스피지수 28.65%를 훨쩍 뛰어넘는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한 삼성그룹 관련 종목을 엮은 펀드들도 수익률이 높아 베스트셀러 상픔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여서 이번 삼성그룹 ETF를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박 팀장도 “삼성그룹주식을 직접 투자하기엔 삼성전자, 삼성화재 등 주가 수준이 부담돼 일반인들이 투자하기가 쉽지 않고 여러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부담이 크다”며 “지난 3일 종가는 불과 4710원 수준으로 최소 5000원 미만의 소액으로 14개의 우량삼성그룹 주식 전체에 투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성 측면에서 오히려 삼성관련 펀드보다 더 낫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펀드매니저의 종목선택능력, 매매타이밍이 뛰어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지만 반대의 상황이 닥치면 위험도 각오해야 한다. 하지만 ETF는 지수를 따라가기에 부도, 상장폐지 등 기업의 고유위험에서 안전하고 오르면 최소한 인덱스 수익률은 건질 수 있다.

또 운용, 판매수수료 등 이것저것 더하면 수수료가 2~3%대인 펀드에 비해 수수료도 약 0.49% 수준으로 저렴하고 조기환매에 따른 별도의 수수료도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배당까지 나오니 그야말로 1석 2조. 삼성그룹의 성장성을 믿고 펀드처럼 푹 묻어두면 과거 수익률에서 보듯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것도 5000원 안팎으로 매입할 수 있다니 지갑이 얄팍한 서민들에게도 금상첨화라고 ETF의 자랑을 줄줄이 늘어놓았다.

박팀장은 “ELW, ELS 등과 이름이 비슷해 ETF도 리스크가 크다고 오해를 하는 것 같다”며 “본질적으로 업종이나 지수를 추종해 안정성이 뛰어난 것도 ETF의 매력”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투자전략에 대해서도 그는 “현재가창으로 보면서 실시간으로 거래가 가능하지만 단기매매는 금물”이라며 “ETF의 이론가격이자 공정가격인 순자산가치가 실시간으로 제공되므로 이를 참고해 매매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팀장은 ETF관련 상품전문가로 최근 중대형가치, 중형가치, 중대형성장 등 KODEX 스타일지수와 조선, 증권, 미디어통신 등 섹터지수를 잇따라 내놓아 주목받기도 했다.

앞으로 ETF의 전망에 대해서도 그는 “투자자가 원하는 상품이 적기에 시장에 제공하는 것이 상품개발의 기본방향”이라며 “중국, 일본 등 해외주가지수 추적 ETF를 늘리고 대상자산의 범위를 금, 석유 등 실물상품으로 확대해 효율적인 분산투자수단인 ETF의 대중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상품개발 브레인다운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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