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닫기김병주기사 모아보기 한국투자자교육재단 이사장〈사진〉은 내년 2월 시행되는 자통법 시행과 관련해 이같이 밝히며 “앞으로 펀드 시장은 자산운용 회사의 진입규제가 완화되고 펀드 채널이 확대되는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또 “변화는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되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굉장한 위험이 될 것”이라는 경고의 말도 덧붙였다. 급격한 환경변화에 맞춰 미리 준비하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강조한 것이다.
김 이사장은 “펀드 산업에 종사하는 금융기간들은 기존의 금융이나 마케팅 전략에서 탈피해 차별화 된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뚜렷한 운용철학을 가지고 투자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자산운용사들이 고객들로부터 선호되는 시장이 될 것이 자명하다는 게 김 이사장의 생각이다.
그 동안은 자산운용사들이 Performance만 중시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자산운용사의 4p(Philosophy, Process, Personal, Performance)가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또한 판매에 있어서도 기관으로부터 독립돼 재무설계를 수행하는 IFA, 인터넷 판매를 주로 하는 허브 마켓회사, 직접 판매를 하는 직판채널 등 판매 채널 경쟁도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통법이 시행되면 자산운용사 수가 확대될 수 밖에 없고 이는 자산운용회사가 본래의 모습을 찾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자통법이 시행되면서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경쟁의 확대는 당연히 투자자에게 유리하지만 적정한 규제가 없는 경쟁은 자칫 투자자에게 피해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은 대비해야 할 부문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재단이 “투자자가 중심이 되는 펀드 시장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판매 직원에 대한 윤리 교육 강화 △불법 부당한 피해 고객의 구제 지원 등을 대책으로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또 “투자자 측면에서는 교육을 통해 투자자가 자신의 개별 목표에 맞는 상품을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제반 사항을 통해 수익률만을 기준으로 펀드를 선택하는 과거 행태와 광고나 남의 말에 현혹돼 따라하는 Herd Behavior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지난 달 28일 사와카미투신 운용 세미나를 주관하게 된 이유에 대해 “사와카미 투신은 나름의 철학을 가진 운용사로 투자대상, 판매방법, 운영 방법 등에서 자신만의 철학을 실천하고 있는 살아있는 사례”라며 “우리나라 자산운용사나 판매회사에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할 것”이라고 했다.
2006년 11월 설립한 한국투자자교육재단은 ‘투자자 교육과 투자자 보호’를 기본 업무로 하고 있다.
지난 1년 반동안 동 재단은 동영상 40여편 제작을 비롯해서 펀드 투자 관련 소책자 발간, 은퇴자 및 퇴직연금가입자대상의 교육 추진방안 연구 용역, 세미나 개최, 강사 파견 및 교육 등을 했었다.
김 이사장은 금년에도 판매회사 평가를 지속하고, 개별 투자자의 피해 구제 지원과 투자자가 중심이 되는 펀드 시장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제도를 연구할 것이라며 “투자자가 보호되는 제도 정착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선미 기자 coup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