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현재(2008.4.2 기준) 설정기간 1년,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49개 퇴직연금 채권혼합형 펀드의 평균 1년 수익률은 12.17%로 집계됐다.
실제 연평균 5~7%금리 수준을 제공중인 정기예금이나 국공채에 대비 두 배 수준으로 아웃퍼폼한 것.
즉, 퇴직연금펀드가 물가 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을 합한 수치(8~9%)를 초과하는 성과를 시현, 인플레이션을 헷지하는 장기 투자 상품으로서의 특성을 잘 살렸다는 평가다.
최근 1년간 주요 퇴직연금펀드의 성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최상위권에 랭크된 삼성투신의 ‘삼성퇴직연금액티브배당혼합자1(DC)`는 17.42%를 기록중이다.
이어 동양투신운용의 ‘동양퇴직연금가치혼합자1’는 17.24%, 삼성투신의 ‘삼성퇴직연금액티브배당혼합1(DB)`가 17.23%의 성과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퇴직연금펀드가 이렇게 두각을 보이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근로자들이나 사업장의 이해도가 부족한 실정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8년 2월말 기준 퇴직연금 전체 규모는 가입자 58만 2,773명에 계약건수 33,803건, 적립금은 2조 91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립금 기준으로 약 2.6배의 괄목한 성장을 거두었다.
다만, 이러한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퇴직연금펀드에 대한 이해도가 크게 뒤쳐져 정기예금과 같은 원리금보장 상품 대비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실제 실적배당형 상품의 비중은 18.4%를 차지해, 퇴직연금제도가 이미 오래전부터 정착된 선진국에 비해 뒤쳐지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삼성투신운용 김성준 퇴직연금 팀장은 “정기예금,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의 투자는 원금보장을 해주기는 하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해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면서 “즉 원리금보장형상품으로의 몰빵 투자보다는 개인들의 투자성향과 위험 감수 수준에 맞는 퇴직연금펀드에도 이제 관심을 돌릴만 하다”고 진단했다.
<설정액 10억원 이상 주요 퇴직연금펀드 수익률 현황>
(단위 : 억원, %)
(기준일:2008년 4월2일) (자료:자산운용협회)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