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8년 2월말 기준 퇴직연금 전체 규모는 가입자 58만2773명에 계약건수 3만3803건 적립금은 2조91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달 보다 적립금 기준 약 2.6배의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예금과 같은 원리금보장 상품에 비해 주식.채권형 펀드와 같은 실적배당형 상품의 비중은 18.4%로 퇴직연금제도가 이미 오래 전부터 정착된 선진국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규모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2일 기준으로 설정기간 1년, 설정액 10억 이상인 49개 퇴직연금 채권혼합형펀드의 평균 1년 수익률은 12.17%로 연 5~7%인 정기예금.국공채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을 합한 수치(연 8~9%)를 초과하는 수익률로 인플레이션을 헷지하는 장기 투자상품으로서의 특성을 잘 살리고 있다는 평가다.
상품별로는 ‘삼성퇴직연금액티브배당혼합(DC)’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7.42%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어‘동양퇴직연금가치혼합1’(17.24%), ‘삼성 퇴직연금액티브배당혼합1(DB)’ (17.23%) 등이 뒤를 이었다.
김성준 삼성투신운용 퇴직연금 팀장은 “정기예금,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의 투자는 원금보장을 해주기는 하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해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며 “원리금보장형상품에의 몰빵 보다는 개인의 투자성향과 위험감수수준에 맞는 주식과 채권 및 원리금보장상품으로 분산투자는 퇴직연금투자에 있어서 선택이 아닌 필수일 것이다”고 조언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