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저효율 판매채널은 입지가 축소되고 있으며, 규모의 경쟁이 가능하고 효율성이 높은 판매조직의 입지는 점차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기존 판매채널과의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이며 보험사는 새로운 판매채널 도입시 기존 판매채널과의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당분간 온라인방식이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의 판매방식을 조합한 다양한 판매조직이 대두되고 효율적인 판매조직간 영업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향후 판매채널간 역학구도는 온라인방식과 기존판매방식(대리점)의 경쟁력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리점 판매방식은 현재보다 규모가 큰 독립대리점에 의한 집중이 심화될 것이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업계에서 회자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보험료 산출시 실적사업비 반영, 외국의 사례 및 회사 규모 등을 감안할 때 특정사가 모든 판매방식의 유지는 어려우므로 회사의 특성·정책방향을 고려하여 경쟁력 있는 판매채널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즉 기존 판매채널의 역량을 향상시켜 재무상담 등의 고효율 업무를 수행토록 하고 인터넷, 콜센터 등의 온라인채널은 오프라인 매출 확대를 위한 잠재고객을 발굴·연결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라는 얘기다.
이와 함께 온라인자동차보험 활성화로 인해 가격경쟁이 심화될수록 손해율 및 수익성은 악화되어 자동차보험 산업 부실화 및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는 가격할인이 보험금 지급재원을 위한 순보험료를 절감한 것 이 아닌 판매채널에 지급하는 수수료 절감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최근 가격비교공시 등에 의해 보험회사별 가격비교가 쉽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격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인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우려는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보험개발원의 한 관계자는 “격화되는 국내 자동차보험시장에서 어떻게 적정한 사업비율을 유지하며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느냐 하는 것이 생존의 필수요건”이라며 “실제사업비를 반영하여 보험료를 산출토록 제도가 변경됨에 따라 사업비 절감을 위한 다양한 방안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