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메리츠화재 노조는 강남 본사 앞에서 IT자회사 설립을 반대하는 1인시위를 벌였다.
메리츠화재는 약 10억원상당의 납입자본금 100% 전액을 출자해 오는 4월 (가칭)메리츠금융전산서비스주식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금융지주사 전환이전에 IT조직을 통합해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이 향후 금융지주사로 전한된 이후 하는 것보다 효율성 및 경제성에서 훨씬 유리하다”라며 “향후 그룹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IT부문 경쟁력이 뒷받침돼야하기 때문에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반면 메리츠화재 노조는 메리츠증권, 메리츠종금 노조와 함께 비상대책위를 구성, IT자회사 설립추진 계획을 반대하고 있다.
노조관계자는 “신분이 바뀌는 큰 사안임에도 불구 사측이 직원들의 동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계획을 추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반대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메리츠화재 원명수 부회장이 직접 노조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원 부회장은 전산센터가 위치한 여의도 사옥을 방문, 전산센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실시하는 등 자회사 설립에 대한 취지와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원명수 부회장이 직접 노조측을 만나 자회사 설립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라며 “여기에 고용·복지·임금 등을 모두 보장해준다고 약속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