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중은행들은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법인 설립 등 현지화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4일 중국북경현지법인 설립인가를 취득하고, 3월말 법인설립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외환은행도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고 납입자본금 미화 3억달러(중국 인민폐 22억위안) 규모로 텐진에 본점을 둔 현지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지난해 말 중국현지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이같은 현지화 작업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국내 은행들의 직원 및 자금조달 등의 현지화 수준은 다른 외국계 금융기관에 비해 낮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현지 인력을 채용하는 등 현지 친화적 이미지를 제고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국내 은행들이 단순 투자에 의한 점포 또는 사무소 개설 등에서 탈피, 중국계 은행에 대한 지분투자 등 진출방식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중국 진출시 예대마진에 의존한 영업외에 IB·PB 등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산은경제연구소 지역연구팀은 ‘WTO가입 이후 중국 은행산업의 동향과 향후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은행들도 중국계 은행에 대한 지분투자 등 진출 방식의 다양화 및 인력보강 등을 통한 영업능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또 국내 은행들은 중국에서 IB·PB 등 업무영역을 확대해야 한다. 중국의 경우 100만 달러를 초과하는 자산가가 345만명에 달한다. 이들을 겨냥한 PB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