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금융감독당국은 더 이상의 신규시장진입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지만 최근 김용덕닫기

3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의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대비 높은 사업비,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 감소 등으로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온라인 자보사들이 종합손보사로의 전환을 다시 시도하고 있다.
온라인 자보사들의 종합손보사로의 전환은 이미 오래전부터 꾸준히 추진되어 온 사안이지만 교보AXA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일반이나 장기보험을 영위할 수가 없다.
출혈경쟁이 심해진 손보업계의 현실을 감안해 감독당국이 시장진입을 불허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다시 불을 당기고 있는 곳은 교보AXA다.
교보 AXA는 올 초 10년 만기 성인 전용 건강보험인 ‘늘 당신곁에 사랑보험’과 어린이 전용 ‘늘 아이곁에 사랑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장기보험시장에 뛰어들었다.
교보AXA는 앞으로 새로운 장기보험상품을 출시한 이후 시장상황을 보아가며 일반보험도 판매, 종합손보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러한 교보AXA의 행보는 지난해 프랑스의 최대 보험그룹인 AXA가 교보자동차보험을 인수할 때부터 예견되었다.
프랑스의 AXA는 지난 2006년 1월 서울 주재사무소를 설치하고 일본 현지법인인 ‘AXA다이렉트’를 통해 금융감독원과 보험개발원을 잇따라 방문, 한국 손해보험시장 현황을 파악한 뒤 교보자동차보험을 인수하기로 했다.
당시 손보업계는 AXA가 종합손보시장에 진입하려고 했으나 금융감독원의 불허방침에 따라 온라인자보사중 유일하게 일반이나 장기보험업을 영위할 수 교보자동차보험을 인수해 종합손해보험사로 키을 것으로 예측했다.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도 지난해부터 종합손보사로의 전환을 준비중에 있다.
다음다이렉트는 지난해 9월 보험개발원에 자동차보험손해율 경감방안에 대해 용역을 의뢰했다.
박사급 3명이 투입된 당시 용역의뢰 결과 온라인 전업사들의 선두인 교보AXA와 다음다이렉트의 경우 업계 1위인 삼성화재와 비교해 손해율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초반 사업비 과다로 인한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엄격한 언더라이팅으로 안정된 손해율을 기록했음에도 불구 수익이 나쁜 것에 대해 영위종목의 다변화로 안정적인 순익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다음다이렉트 관계자는 “종합손보사로의 전환은 언젠가는 진행해야 하는 일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계획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까지 에르고에서 경영방침에 대한 어떠한 말도 나오지 않고 있어 현재로서는 사명 및 CI변경작업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원나라자보 역시 오래전부터 종합손보사로의 전환을 추진중에 있다.
이미, 수학여행시 상해보험이나 학교내 사고에 대비한 상품등 교직원들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반이나 장기보험상품들을 개발한 상태다.
감독당국의 입장을 지켜보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2008년을 기점으로 영위종목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자보가 매력적인 시장인 것은 사실이지만 자동차보험시장이 워낙 경쟁이 치열해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며 “전업사들 역시 긍국적으로는 종합손보사로 전화해야된다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감독당국의 입장을 지켜보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