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에는 고객이 각 보험사 및 은행 등을 찾아가 본인확인만 하면 휴면금을 지정한 계좌를 통해 받을 수 있었지만 3월 이후부터는 휴면예금관리재단에서 휴면금을 지급하기 때문이다.
특히 재단과 금융사간 데이터전송 시스템구축이 완료되지 않아 설립초기의 경우에는 휴면금을 찾는데 소요되는 기간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각 보험사 및 은행들은 30만원 미만의 휴면금에 대해 다음달 4일까지 예금주의 활동계좌로 자동이체를 완료할 계획이다.
30만원 이상의 금액에 대해서는 이달말까지 고객에게 이 사실을 통지하며 금액을 찾아가지 않으면 휴면금을 오는 3월 설립되는 휴면예금관리재단에 출연한다.
휴면보험금이 재단에 출연된 뒤에도 고객이 지급을 요청할 시에는 본인확인 절차를 거쳐 예금을 지급한다.
그러나 과거에는 고객이 직접 보험사 및 은행의 지점이나 소비자센터를 찾아가 본인확인만 하면 휴면보험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3월 이후부터는 휴면금을 찾기 위한 절차와 시간이 늘어난다.
먼저 고객들은 보험사 및 은행의 지점이나 소비자센터를 찾아가 본인확인을 한 뒤 휴면금지급전달서를 작성해야 한다. 작성한 휴면금지급전달서는 휴면예금관리재단으로 전달되고 재단은 이를 확인한 뒤 고객이 지정한 계좌로 자동이체 한다. 따라서 고객들이 휴면금을 찾는 데는 최소 2일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휴면예금관리재단의 한 관계자는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과 동일한 방식으로 휴면금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라며 “그러나 각 금융사별 휴면금을 이체한 것과는 달리 재단에서 휴면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소요기간이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금융사와 재단간의 데이터전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라며 “설립초기에는 소요기간이 조금 더 길수는 있지만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기간은 많이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